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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진 실력은 안 빠져…신인급 멘탈 관리가 중요”

빅리그 출신 행크 콩거 코치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0-02-24 19:36:4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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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훈 청백전서 완벽한 플레이
- 지난 2년 부진은 부담감 때문
- 소통과 맞춤형 지도에 중점”

“지난 2년간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은 소위 ‘멘붕’에 빠졌습니다. 실력은 리그 어느 포수와 견줘도 크게 떨어지지 않기에 올 시즌은 프로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애들레이드에서 훈련 도중 선수들과 대화하는 행크 콩거 코치. 롯데 자이언츠 제공
2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빅리그 포수 출신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배터리 코치는 지난해 12월 합류한 이후 두 달 남짓 롯데 포수들을 지켜본 결과 신체조건과 기술 면에서 뒤처질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성민규 단장의 러브콜에 거인 유니폼을 입게 된 콩거 코치는 “지난 23일 구단 자체 청백전에서는 포수들이 수비에서 흠잡을 데가 없을 만큼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면서 “경기 결과를 떠나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잘 도와주는 게 내 임무”라고 밝혔다.

결국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허문회 감독이 선수단에 주문하는 정신력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포수들이 신인급에다 경험도 일천하다 보니 정작 시즌에 들어갔을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코치진과 팬의 눈을 과하게 의식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그게 본인들한테 독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두 시즌간 롯데 안방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2017년 12월 거인 안방마님이었던 강민호가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나종덕 안중열 김준태 등 많은 포수가 투입됐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그 여파가 마운드로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 폭투 허용은 총 103개로 KBO리그 역대 최다 100 폭투 돌파라는 불명예 기록을 찍었다. 폭투를 단순히 포수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이는 포일이 증명해 준다. 포일은 투수가 던진 공을 잡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포수가 놓친 경우를 일컫는데 지난 시즌 롯데는 11개를 기록하면서 리그 최다 2위에 올랐다.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을 소화한 콩거 코치의 경험과 기술이 젊은 포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콩거 코치는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들어오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포구 기술인 ‘프레이밍’ 능력에서 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포수 네 명이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선수 장점은 배가시키고 단점은 완벽하게 보완하는 맞춤형 지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콩거 코치는 이를 위해 소통에 최선을 다한다. 그는 “좋은 질문을 해야 소통이 잘된다”며 “일례로 김준태 선수는 매일 질문을 한다. 질문을 통해 스스로 문제점을 빨리 깨우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메워감으로써 어느새 달라진 자신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서일까. 지난 23일 마스크를 쓴 포수들은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준태가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정보근은 안타는 없었지만 선구안을 발휘해 볼넷으로 살아나가 동점 득점에 기여했다. 수비를 잘하면 공격도 잘 풀린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과연 올 시즌 롯데 포수진이 달라진 모습을 얼마나 보여줄지 벌써 기대되는 대목이다.

애들레이드=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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