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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1차 결정한 롯데, NC 사태 예의주시

정민규·손성빈 부모 등과 장시간 면담…최종 선택 마치고 한화에 통보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8-27 20:35:3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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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학폭논란 김유성 지명 철회
- 지역대 감독 “인성교육 노력을”

NC 다이노스가 과거 학교폭력으로 논란이 된 김해고 우완투수 김유성의 신인 1차 지명을 철회했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 명단을 한화 이글스에 통보한 롯데 자이언츠는 추후 NC 사태 같은 불똥이 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27일 NC는 지난 24일 공개했던 신인 1차 지명자인 김유성(사진)의 영입을 포기하기로 했다. KBO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NC 관계자는 “김유성의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철회한다”면서 “해당 선수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다.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1차 지명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 앞으로 신인 선수를 뽑을 때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가 지명했던 김유성은 189㎝·95㎏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정통파 투수로 지난 6월 황금사자기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하지만 발표 후 피해자 부모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던 김유성이 내동중 3학년 재학 당시 1년 후배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의 글이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신인의 학교폭력 논란은 김유성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 신인인 안우진이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에 가담해 당시 야구계에 큰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구단은 논란이 되자 전지훈련 명단 제외와 50경기 출장 정지 등 자체 징계를 내렸다.

오는 31일 1차 신인 지명선수 발표를 앞둔 롯데 역시 이 같은 NC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롯데는 이날 NC가 결단을 내리기 직전 신인 1차 지명자를 결정했다. 후보 선수의 기량과 팀에 기여할 가치 등을 비교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었지만 NC 사태를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할 수는 없었다. 롯데 관계자는 “1차 지명을 보류했던 건 신인 후보의 자질을 평가할 시간이 더 필요했고 후보자 인성 또한 면밀히 파악해야 했다”면서 “현 제도로는 학교폭력 전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학교 생활기록부를 볼 수 없다. 부모 및 친구, 그리고 감독 등의 얘기를 통해 후보자의 면면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부터 달라진 규정에 따라 기존 연고지는 물론 전국 단위 학교의 선수 중에서 1차 지명을 할 수 있는 혜택을 얻었다. 하지만 예년보다 확대된 후보군으로 선수를 선별할 시간이 부족해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려 지명을 보류했다. 최근 부산고 내야수 정민규와 장안고 포수 손성빈으로 압축시켰고 이날 최종 한 명을 결정해 비공개로 한화에 통보했다.

지역 고교 야구에 정통한 A대학 감독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지닌 선수라도 최소한의 인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면서 “고교 팀과 교류전을 치르면서 학생들의 됨됨이도 살펴보는데 실력이 뛰어난 선수 중에 종종 거만한 모습을 보이는 이도 있다. 적어도 야구 선수가 되겠다면 공인이 되는 것과 다름없음을 생각해야 하며 어릴 때부터 타인에 대한 배려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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