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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외국인·유망주로 리빌딩…아이파크 색깔 바꾼다

김문환·이동준·이정협 보내고 신인 강영웅·어정원 등 영입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21-01-12 19:56:0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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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 주전은 해외서 찾기 나서
- 선수 물갈이, 혁신의 한 해 선언
- 박동우 신임 전력강화실장 채용

올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팀 색깔이 주전 선수들의 대거 교체로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아이파크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문환(26) 이동준(24) 이정협(30) 등이 줄줄이 팀을 떠났고, 이들의 빈 자리는 외국인 선수와 유망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아이파크 소속 선수들이 12일 부산 강서체육공원 전용구장에서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과 함께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구단 제공
미국프로축구(MLS) LAFC 구단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문환의 공식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LAFC는 “김문환은 외국 선수 자격으로,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미국체육인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LAFC의 공동 구단주이자 단장인 존 토링턴은 “김문환은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며 “지능적이고 다재다능한 수비수이며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구단과 팬들은 그의 입단을 매우 기뻐한다”고 했다. 아이파크도 이날 SNS를 통해 “지난 4년간 우리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준 김문환이 LAFC로 이적했다. 앞날에 행운과 행복이 깃들기를 바라며 웃는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응원했다.

2017년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이곳에서 4시즌을 뛴 김문환은 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K리그 통산 111경기(8골 4도움)에 출전했다. 2019시즌에는 정규리그 27경기와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서 부산의 1부 리그 승격에 힘을 보탰다.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팀에서 12경기, 국가대표팀에서 11경기를 소화한 국가대표 수비수이기도 하다.

김문환과 수비에서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김명준(27)은 경남FC로 갔다. 2015년 부산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줄곧 아이파크에서만 뛴 김명준으로서는 첫 이적이다. 김명준은 지난해까지 부산 유니폼만 입고 K리그 통산 116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의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 출신의 아이파크 주전 공격수 이정협 역시 경남FC로 이적했다. 2013년 아이파크에 입단한 이정협은 군 복무 기간과 울산 현대로 임대된 2016시즌,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임대선수로 뛴 2018시즌을 제외하고 줄곧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통산 성적은 185경기 46골 19도움이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4경기에 나서서 5골을 기록했다. 2010년 입단 뒤 군 복무기간과 지난 시즌 경남FC 임대를 제외하고는 줄곧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한지호(33)도 부천FC로 갔다. 2019시즌 아이파크 주장을 맡아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앞장섰고, 11시즌 동안 K리그 통산 300경기에 출전해 38골 25도움을 기록한 아이파크맨이었다.

아이파크 간판스타이자 국가대표 공격수인 이동준은 울산 현대로 팀을 옮긴다. 이적 협상 마무리 단계라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이동준은 현재 현대에 합류, 다음 시즌에 대비해 동계훈련 중이다. 이동준 K리그 통산 100경기에 출전해 24골 12도움을 기록했고, 국가대표로는 20세 이하(U-20) 22경기 8골, 23세 이하(U-23) 12경기 6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특히 이정협과 이동준은 아이파크 유소년팀 출신 스타여서 타 팀으로의 이적은 팬들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팀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던 이들이 다른 구단으로 가면서 올 시즌 아이파크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파크 측은 “주전 공격수와 중앙수비수는 해외에서 찾고 있어 선수 라인업이 완성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감독은 물론 주전 선수까지 대거 물갈이되면서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변화 폭이 큰, 혁신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주전 대거 교체로 팀 컬러를 확 바꾸는 한편 유망주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김문환 이동준 이정협을 키우고, 이들의 성장이 1부 리그 승격을 주도하게 하는 ‘장기 플랜’을 가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아이파크는 구단 산하 유스팀 소속이자 개성고 출신의 강영웅(숭실대) 어정원(동국대) 천지현(한남대·이상 22) 선수를 영입했다. 또 골키퍼로 23세 이하(U-23) 국가대표이자 일본 세레소 오사카에서 뛴 안준수(23)와 중원대 1학년 진필립(21)과 계약했다.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은 이달 초 국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두고 “어린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해 발전시키고, 경험 있는 선수로부터 우수한 사례를 만들며, 우리 축구단과 부산이라는 도시를 연결한다는 새로운 클럽 운영 철학에 관해 구단주와 합의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감독의 새로운 비전이 선수 라인업에도 담긴 셈이다.

스태프진도 교체한다. 아이파크는 공개채용을 통해 박동우 전력강화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12년간 스카우터 등으로 근무하며 재능 있는 선수를 검증, 발굴한 경력이 있다. 또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기영옥 대표이사가 지난달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을 뽑을 예정이다.

K리그2(2부 리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5년 만에 K리그1으로 승격, 정규리그를 치렀으나 시즌 전적 5승 10무 12패 승점 25점으로 1부 리그 12팀 중 최하위로 처지면서 2부로 충격의 강등을 당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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