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고졸 신인 포수 손성빈이 30일 열린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최대어 3명 모두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1군 무대에서 쓰임새를 평가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롯데 자이언츠 신인캠프에 참여했던 손성빈과 나승엽, 김진욱(왼쪽부터). 국제신문DB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올봄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손성빈과 투수 최영환, 외야수 장두성을 콜업했다. 이로써 나승엽과 김진욱에 이어 손성빈까지 올해 롯데 신인 3인방으로 불리는 선수 모두 1군에 이름을 올렸다.

손성빈은 이날 최영환과 호흡을 맞췄다. 허 감독은 경기에 앞서 “대전에 있을 때 최영환과 손성빈에 대해 한번 물어봤다. 최영환이 공이 좋고, 손성빈과 호흡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장두성도 발이 아주 빠르다는 추천을 받았다”며 “한번 봐두자는 생각이다. 신인이나 어린 선수에겐 동기부여가 되고,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또 필요할 때가 있다”며 이들을 1군으로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개막 로스터 점검은 거의 끝났다. 오늘은 야간경기 감각을 익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 선발 타순은 안치홍(2루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대호(지명타자) 정훈(중견수) 오윤석(1루수) 한동희(3루수) 손성빈(포수) 딕슨 마차도(유격수) 순서로 짜였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성빈은 “실수하지 않고 신인다운 패기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며 “시범경기지만 1군 첫 출전이라 설렌다. 텔레비전으로 보던 선배들과 경기를 뛰게 되어 긴장도 된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