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과 허훈 ‘형제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농구(KBL) 부산 KCC이지스와 수원 KT간의 시즌 첫 경기는 KT의 승리로 끝났다.

프로농구 부산 KCC이지스의 허웅이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KCC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전에서 71-85로 졌다. 이번 경기는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인 허웅과 허훈 형제의 시즌 첫 맞대결로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최근 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KT의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 무려 52점과 22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양 팀은 이날 전반전까지 경기 결과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을 만큼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KCC는 1쿼터 초반 알리제 드숀 존슨과 최준용, 허웅을 주 득점원으로 경기를 풀어났다. KT는 턴오버가 많이 나오는 상황 속 배스를 앞세워 25-25, 동점까지 끌고 갔다. 배스는 1쿼터 때 KT의 25점 중 15점을 책임졌다.

2쿼터에는 양 팀의 속공이 번번히 림을 외면하면서 트렌지션 싸움이 이어졌고 42-43, KCC가 1점 뒤진 채 전반전이 끝났다.

KCC는 3쿼터를 59-72로 마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3쿼터 시작 10초 만에 허훈이 이호현의 턴오버를 유도해 외곽 슛에 성공했다. 이후 허훈이 KT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KT는 3쿼터에만 29점을 폭발했다. 29점 중 14점이 허훈의 몫이었다.

　KCC는 4쿼터 때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KT는 배스의 3점과 자유투로 ‘맞불’을 놨다. KCC는 이후 허웅 대신 벤치 멤버 김동현을 투입해 변화를 줬고, 파울 유도로 얻은 자유투로 11점 차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KCC는 허훈과 한희원을 연속 득점을 막지 못하고 14점 차로 패했다.

양 팀 통틀어 배스가 33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KCC에서는 존슨이 2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특히 존슨은 13리바운드까지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