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12년 연속으로 유치한 경남 통영시가 전국 고교 축구대회까지 유치하면서 축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12년 연속으로 유치한 경남 통영시가 전국 고교 축구대회까지 유치하면서 축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대학축구대회 모습. 통영시 제공

통영시는 경남도축구협회와 내년 개최될 ‘제30회 무학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를 통영에서 개최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무학기 대회가 통영에서 열리기는 2004년 개최 이후 21년 만이다. 대회는 전국 70여 팀이 참가해 내년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15일간 열린다.

시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과 관계자,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통영에 체류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 파급효과는 25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침체된 지역 경기 회복과 스포츠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한국대학축구연맹 이사회로부터 내년 2월 열릴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통영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승인받았다.

대학축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 대회는 2014년부터 12년 연속 유치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보기 드문 이런 진기록은 시와 통영시축구협회의 열정적인 대회 유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내년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산양스포츠파크 등 통영 일원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국 80여 팀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 앞서 1월에는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도 열린다. 1월 6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 열리는 이 대회는 통영시가 5년 연속 유치했다.

잇따른 대회 유치에는 따뜻한 기후조건과 잘 구축된 스포츠 인프라, 유치 열정이 힘을 보탰다.

통영시는 도내 18개 시군 중 전지훈련 유치 실적 1위를 차지하며 남해안 스포츠 메카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12년 연속 유치한 노하우와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