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감독 “우승 확률 51%”

여자프로농구 2024-2025시즌 플레이오프(PO)가 다음 달 2일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 4위 청주 KB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위 부산 BNK는 3위 용인 삼성생명과 맞대결한다.

4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26일 서울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다소 점잖게(?) 발언한 감독들과 선수끼리 질문을 주고받은 ‘지목 토크’는 도발적이고 뜨거웠다. 삼성생명 배혜윤이 PO에서 맞대결할 BNK 김소니아에게 “가족이 루마니아에 있지 않은가. 일주일이라도 빨리 돌아갈 수 있다”며 자극했다. 그러자 김소니아는 “물론 (가족을) 보고 싶지만, 걱정 마세요”라고 말한 뒤 BNK 박정은 감독과 박혜진을 가리키며 “여기 새로운 가족들이니까요. 부산, 마이(My) 집이에요”라고 받아쳐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또 BNK 박혜진이 삼성생명 배혜윤에게 “부산 원정길 괜찮겠나. 나이도 있는데…”라며 장난스럽게 놀리자, 배혜윤은 “(박)혜진이랑 한 살 차이밖에 안 난다”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다섯 글자로 표현하는 선수 출사표에서 박혜진은 ‘플옵은 달라!’라며 “삼성생명에 정규리그에서는 상대 전적이 밀렸는데, 단기전은 변수가 많다”며 “PO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기 팀 우승 확률을 묻자 각 팀 사령탑은 너도나도 50％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이 우승 확률 50％라면서 배혜윤이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하자, 박정은 감독은 우승 확률 51％를 내세우며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충만한 김소니아가 PO에서도 에너지 레벨을 올려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