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팀, 5일 4강행 놓고 격돌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에 연장 혈투 끝에 패해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거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난타전을 벌인 끝에 3-4로 졌다. 맨시티는 최고 골잡이 엘링 홀란이 버틴 유럽 최강 팀 중 하나다. 이번 대회 조별 리그 G조에서 3승을 거둬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알힐랄에 일격을 당했다.

반면 알힐랄은 조별 리그에서 H조 2위(1승 2무)로 16강에 올라 맨시티를 무너뜨리고 아시아의 유일한 클럽으로 도전을 이어간다. 알힐랄은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완파한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와 오는 5일 오전 4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맨시티와 알힐랄은 전후반 접전을 벌여 2-2로 비긴 뒤 연장에서도 격렬하게 충돌했다. 연장 전반 4분 알힐랄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3-2를 만들었다. 맨시티는 연장 전반 14분 라얀 셰르키의 크로스에 맞춰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필 포든이 왼발 직접 슈팅으로 골대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힐랄은 3-3으로 맞선 연장 후반 8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헤더가 골키퍼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혀 나오자 레오나르두가 문전에서 넘어지면서도 발로 끝까지 밀어 넣어 승부를 갈랐다.

플루미넨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경기 시작 직후와 종료 직전 한 골씩 터뜨려 이탈리아 명가 인터 밀란을 2-0으로 완파했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터 밀란은 조별 리그 1위로 16강에 올랐으나 브라질 기술자 군단에 두 골을 내주고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