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플래그샵 부산센텀점에 전시되고 있는 유형별 아이방 모델. 나이·성별·성격에 따라 다양한 방을 꾸며놓았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

겨울방학을 맞은 이맘때 부모들이 열성을 보이는 일이 있으니 바로 아이 방 새단장이다. 자녀 가운데 입학생이나 수험생이 있다면 공부하기 좋은 환경으로 깔끔하게 꾸며주고 싶은 의욕은 더 커진다. 최근 센텀시티에 개장한 한샘 플래그샵은 자녀방을 꾸밀 때 체크해야 할 항목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았다.

①아이의 요구를 먼저 파악할 것 ②장기 계획을 세울 것 ③변화요소를 마련할 것 ④ 부분 조명에 유의할 것 ⑤밝고 환한 분위기로 연출할 것.


■취학 전 자녀방 꾸밀때는

- 벽지·바닥재 색감 통일하고 부분 카페트·놀이매트 활용

	유아방은 놀이가 우선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가구.

놀이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주가 되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빈 공간을 충분히 마련해 줘야 한다. 따라서 유아기 자녀 방의 대부분을 큰 침대가 차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좁은 유아 방 옷장으로는 붙박이장이 적합하다. 알록달록 장난감이 항상 널려있어 복잡해 보이므로 벽지, 바닥재, 패브릭의 색감을 통일하면 보다 안정감 있어 보인다.

▷탄력있고 부드러우며 청소하기 좋은 바닥을 선택하자. 부분 카페트나 놀이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벽면이나 천장을 흡음성 좋은 재료로 시공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벽면에 낙서벽이나 칠판, 메모판용 코르크를 부착해 주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자녀방 가구는 안전이 우선이다. 모서리가 지나치게 각지지 않은 지, 보호대가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가구 선택을 잘 하면 정리 습관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물건을 쉽게 정리하도록 수납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기능을 단순화하고 아이의 눈높이와 동작의 크기에 맞게 가구를 배치하자.


■초등학생 자녀방 꾸밀 때는

- 치수 보정기능 가구 고르고 배치 땐 자녀 참여 유도해야

	침대 옆 낮은 책장이 파티션 역할을 하게끔 배치해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신체적·지적 발달이 현저하게 진행되며 프라이버시 의식이 강해지기 때문에 자신의 방에서 학습, 취미, 수면 등 많은 활동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밖으로 나오라고 할 게 아니라 그 안에서 편안하게 사색하고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신체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학습용 가구는 치수를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자. 책상, 의자, 수납장, 컴퓨터 모니터 받침 모두 키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선택하면 좋다. 원하는 대로 설계와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등학생의 방은 놀이와 학습이 병행되는 공간이므로 수납할 물건도 무척 많다. 수납장도 크기 조절이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공간을 덧붙일 수도 있는 시스템 가구가 유용하다.

▷공부방을 꾸밀 땐 가구 선택·배치때 자녀가 참여하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공간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 그리고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중·고등학생 자녀방 꾸밀 때는

- 넓은 책상에 왼쪽 뒤 조명을 전체 색상은 베이지톤으로

혼자만의 공간, 혹은 친구와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청소년의 심리를 존중해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유롭게 인테리어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방해받지 않는 독립공간과 함께 학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를 위해선 차분한 공간 연출이 효과적이지만 너무 가라앉지 않게 소품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전체 조명과 부분 조명을 함께 사용하자. 책상 왼쪽 뒤에서 조명을 비추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책상 위 유리는 조명을 반사시켜 눈에 자극이 된다. 보호 깔개가 필요하다면 고무 소재의 코팅 깔개를 얹어 보자.

▷자연광이 좋긴 하지만 시력에는 부담될 수도 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항상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하고 보조 스탠드로 조도를 맞추자.

▷채도가 너무 높거나 튀는 색상은 학습에도 휴식에도 적합하지 않다. 아이보리, 베이지 등 편안하고 무난한 자연풍 색채를 전체 색으로 정하되 자녀가 좋아하는 색상이 있다면 포인트로 살려주자.

▷책상 면적은 되도록 넓어야 공부할 때 쾌적한 기분이 든다. 중고생이 되면 컴퓨터 사용량이 특히 늘어나므로 책상 선택이 더 중요해 진다. 컴퓨터 책상을 따로 두는 것보다는 넓은 책상에 키보드 선반, 본체 받침대, 모니터 선반 등이 부착된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공간을 활용하기에 더 낫다.


■골치아픈 수납은

- 크기·용도 바꿀 수 있는 단위형 조립가구 유용

정리하는 사람, 물품의 종류와 크기, 쓰이는 장소 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효과적인 수납을 위한 원칙이 네 가지 있는데 가시성, 접근성, 편리성, 보관성이 그것이다.

먼저 가시성. 아이가 물건이 어디 있는지 일일이 부모에게 묻거나, 물건을 찾겠다고 서랍 속을 다 뒤지지 않게 하려면 정리된 물건이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서랍은 깊지 않은 것이 좋고 물건을 쌓을 때는 앞쪽을 낮게 해서 뒷 물건까지 보이게 하자.

둘째 접근성은 아이의 인체 동작 치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손을 뻗어서 쉽게 닿는 높이에 자주 쓰는 물건을 수납해야 스스로 꺼내고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셋째, 편리성. 무엇보다 넣고 꺼내기가 편리해야 한다. 서랍이 너무 무겁고 처져 있어 힘에 부쳐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보관성은 물품 보관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는 원칙이다. 수납 공간 크기는 수납물의 치수와 여유 치수를 합한 크기여야 한다. 억지로 눌러 넣으면 꺼낼 때마다 다른 물건이 딸려 나와 무척 번거롭다. 자녀의 성장에 맞춰 크기와 용도를 바꿀 수 있는 단위형 조립가구도 유용하다.

도움말·취재협조=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