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가 많이 진행된 사람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AUA(미국비뇨기학회)가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높은(평균 5.8) 59~70세 남성 196명을 대상으로 조직 검사를 실시한 결과 55%인 109명이 전립선 암 진단을 받았고 탈모 정도가 심할수록 암으로 진단되는 경향이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PSA 수치가 정상인 남성은 배제됐다.

앞서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학 필립 지로 교수도 20대에 탈모가 시작된 남성이 다른 남성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2월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 30~40대에 탈모가 시작된 경우에는 전립선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뇨기과 이완 과장은 "안드로겐이라고 알려진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암과 탈모 양쪽에 모두 역할을 한다"며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한 안드로겐은 머리카락의 성장을 막고 전립선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탈모가 있는 남성은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