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100세 시대를 여는 지름길은 자신의 체력을 정확히 알고 알맞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국민 스포츠 복지 서비스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만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국민체력 100’이 손꼽힌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원으로 설립된 체력인증 센터에서 과학적인 체력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북구 국민체육센터 체력인증센터에서 회원들이 체지방률 등을 측정하고 있다.

체력 측정은 청소년기(13~18세) 성인기(19~64세) 노년기(65세 이상)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전 연령 공통으로 ▷신체활동 질문지 작성 ▷혈압과 체지방률 ▷체질량지수 등 신체조성을 측정하다. 또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을 측정하는 건강체력검사와 민첩성· 순발력을 측정하는 운동체력 검사도 진행한다.

이 같은 검사를 거치면 연령대별 3단계로 나눠 체력 인증서를 발급한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기능을 보강할 운동법도 처방한다. 심폐지구력이 부족하면 조깅이나 자전거타기, 계단 오르기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처방받은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일정 기간 이후 다시 체력 인증을 받아 비교할 수도 있다.

체력인증센터는 국민체육공단 공모에 선정된 기관에 개설된다. 현재 부산에서 운영 중인 체력인증센터 4곳은 모두 국민체육센터(남·사상·사하·북구)에 있다. 국민체육센터 내에서 체력인증 센터를 운영하면 참가자를 확보하기 쉽고 운동시설과 연계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아직 체력인증센터가 없는 국민체육센터도 유치 노력을 기울이거나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정량적 방법에만 의존해 체력인증센터를 평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체력인증센터는 매년 평가를 거치는데 기준에 미달되면 체력측정사와 운동처방사 인건비 등 지원금이 끊긴다.

한성유 사하구국민센터장은 “인증 인원 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학교 등 단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체력인증을 받은 사람을 추적·관리해 체력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정량적 평가 비중을 키우면 노인기 등 다양한 연령층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