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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진실] 척추 질환 /김훈 부산세바른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약한 통증은 운동하는 게 좋아, 고혈압·당뇨환자도 수술 가능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7-10-23 19:36:24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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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은 감기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질환 정보와 치료법에 관한 이야기 또한 많다.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뿐 아니라 자기 앞에 놓인 치료 선택지를 놓고도 고민하기 일쑤다.
   
부산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이 척추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리가 아플 때 무조건 운동하는 것이 좋다? (△)

통증에 관한 기준은 아주 주관적이겠지만 의료진이 환자에게 운동을 권할 때는 통증이 운동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고 보는 수준에서다. 통증이 전혀 없을 때를 0으로, 가장 심한 통증을 10으로 놓고 본다면 의료진이 운동을 권할 수 있는 통증은 2~3 정도이다. 통증이 있고 생활이 불편하더라도 운동을 하는 주된 목적은 척추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소실된다. 적절한 치료로 염증과 통증이 어느 정도 해결된 상태라면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도 척추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O)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긴장하고 혈류량은 감소하게 된다. 척추에 있는 디스크는 대표적인 무혈관 조직으로, 혈류량이 적어지면 큰 타격을 받는다.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노화도 더 빠르게 찾아온다. 결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척추를 포함해 인체에 질병이 찾아올 확률 또한 높다. 긴장 속에서 움직이면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근육통이 생기기 쉽고, 유연성이 떨어지면서 척추에도 심한 압박이 가해진다. 통증에 대한 감각도 민감해져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척추를 중심으로 쉽게 아프게 된다. 척추 질환자에게 스트레스 관리는 곧 척추 관리나 마찬가지다.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자들은 허리 수술을 할 수 없다? (X)

고혈압이나 당뇨도 정상 치료 범위 내에서 조절이 되면 척추 수술에는 지장이 없다. 고혈압의 경우 혈압약에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이 포함돼 있다면 지혈을 방해하기 때문에 해당 약물을 일주일 이상 끊은 후에 치료하기를 권하고, 당뇨도 당 수치만 잘 조절되면 수술이 가능하고 경과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척추 질환은 유전이다? (X)

척추 질환에 유전이라고 볼 만한 것은 척추관의 크기 정도밖에 없다.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은 태생적으로 넓은 사람이 있고 좁은 사람이 있다. 아무래도 넓은 사람은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신경을 크게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유전보다 생활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부모의 생활 습관을 자녀가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고 생활환경 역시 같기 때문이다. 부모가 좌식 생활을 하면서 걷거나 앉는 자세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녀 또한 척추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나쁜 습관은 다음 세대까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녀의 자세를 살피고 척추 건강을 위한 교육이 척추 질환의 유전을 막는 현명한 방법이다.

정리=오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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