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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칠의 한방 이야기] 성장치료, 한약으로 체내 열 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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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3-05 19:15:34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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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도래했다. 산천에 쑥쑥 자라는 초목처럼 우리 아이들도 잘 자라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생명체가 잘 자라기 위해 온도·습도와 일조량이 적당하고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고 오염 물질 없이 이동로가 잘 확보되고 휴식이 잘 보장돼야 하듯이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성장은 유전의 영향이 크지만 치료와 생활관리를 잘하면 최대치에 가깝게 클 수 있다.

키 성장을 위한 치료는 인체 조직과 필요 물질이 잘 형성되도록 체내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주안점을 맞춰야 한다. 체내 물질은 필요 여부에 따라 진액과 노폐물로 나눌 수 있다. 진액은 에너지를 만들고 뼈·근육·인대·두뇌·신경·혈관·오장육부·면역 세포 등을 형성하고 혈액,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면역물질 등을 만드는 근본 재료다. 아이들은 대부분 열이 많은데 과잉 열은 진액의 낭비를 초래해 조직을 메마르게 하고 배수력을 떨어뜨려 진액이 소화기에서 흡수돼 필요한 곳까지 도달하는 것을 제한하고 노폐물이 체외로 빠지는 것도 방해해 성장에 필요한 물질과 세포 형성 능력을 떨어뜨린다. 과잉 열은 또한 발육의 과활동성을 유발해 성조숙증을 일으키고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

맞춤한약을 이용해 열을 적정한 수준으로 식혀 진액 소모를 줄여주고 조직을 촉촉하게 하고 배수력을 좋게 해 진액은 잘 흡수되고 노폐물은 잘 빠지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 한약은 음식만으로 공급이 어려운 필수 진액을 직접 보충하는 역할도 한다. 침 치료는 진액 분배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추나 교정도 이동로 확보를 위해 겸할 수 있다. 이런 인체 균형을 끌어올리는 치료를 함으로써 성장은 물론 두뇌발육과 학습능력 향상, 면역 향상,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 여드름, 비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소아청소년 질환을 해결할 수 있다.

자녀 성장을 위해 일상생활은 다음과 같이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선 성장에 필요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음식이 성장에 좋은지,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음식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방부제와 환경호르몬의 섭취를 줄이려면 인스턴트식품을 제한하고 자연식 위주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게 하는 게 좋다.
그 다음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시간이 없다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20분만 앞당겨 간단한 아침운동을 하면 효과적이다.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15분간 조깅을 시켜보자. 그러면 오장육부가 잠을 깨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특히 위와 장의 운동성이 좋아진다. 샤워를 마치자마자 아이는 신나게 밥상으로 달려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숙면도 중요하다.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므로 자녀 키를 걱정하는 부모라면 밤 10시 이전에 아이를 재워야 한다. 빛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커튼을 치고 보조조명은 없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빛이 들어오면 숙면할 수 없어 성장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방 온도는 20도를 넘지 않게 난방은 최소화한다. 온열매트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옷·이불로 보온한다. 더우면 숙면하지 못해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땀이 나고 이불을 차게 돼 땀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몸이 식어 감기가 들 수 있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성장기, 후회 없도록 치료와 생활관리에 최선을 다하자.

명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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