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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행복한 삶 위해 예방접종 꼭 하세요

생후 6~8주부터 수의사 상담, 면역력 측정 항체가검사 필수

  • 국제신문
  • 오상준 기자
  •  |  입력 : 2018-07-05 19:05:23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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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바르는 약이 수월
- 안전성 없는 자가 접종 금물

100세 시대를 맞아 의료의 패러다임이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하는 데서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병에 걸렸을 때 겪어야 하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은 물론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은 반려동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반려동물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동물병원에 갈 때 발생하는 진료비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보호자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제 진료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반려동물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온누리동물병원 김건용 원장이 반려견에게 예방접종 주사를 놓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최고의 치료는 예방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분양 시기는 대개 6~8주 사이다. 이 시기는 초유를 통한 모체 이행항체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자가항체도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수준까지 형성되지 않아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생후 6~8주부터 수의사와 상담을 거쳐 예방접종을 시작해야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해운대구가 개설한 ‘반려동물학교’에서 반려동물 예방접종을 강의하는 김건용 온누리동물병원 원장은 5일 “반려동물 예방접종은 보호자의 선택 사항이지만 질병에 감염됐을 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지역 실정에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가 권장하는 반려동물 필수 접종은 강아지의 경우 ▷종합백신(DHPPL) 5회 ▷코로나장염 예방접종 2회 ▷전염성 기관지염(캔넬코프) 예방접종 2회 ▷광견병 예방접종 1회 ▷항체 검사 및 1년마다 추가 접종이, 고양이는 ▷종합백신 3회 ▷광견병 예방접종 1회 ▷항체검사 및 1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모기에 물려 혈액순환 및 심장 장애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심장 사상충은 6주 이상부터 접종이 가능하므로 수의사와 상의한 다음 투약해야 안전하다. 특히 고양이는 약 먹이기가 쉽지 않으므로 먹는 약보다 바르는 약 형태가 좋다. 내·외부 기생충을 막으려면 한 달에 한 번 기생충 약을 먹이거나 바르면 된다.
   
■예방접종 후 항체가 검사 필수

예방접종을 한 뒤 항체가 검사를 해야 한다. 항체가 일정 수준 이상의 면역력을 갖췄는지를 측정해 추가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예방접종을 받은 반려동물도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나 항체가 사라지면 병에 걸리기도 한다.

■위험한 자가 접종

   
김건용 원장이 반려견에게 심장 사상충 예방 약을 먹이고 있다.
접종 비용을 아끼려고 백신을 구매해 집에서 자가 접종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예방접종은 병원체(균주)를 동물 신체에 주입해 신체가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해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이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과민반응, 부작용, 쇼크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김 원장은 “예방접종은 인위적으로 병원체를 신체에 주입해 그 질병에 관한 정보를 우리 몸이 기억하게 함으로써 그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신속하게 제거하고 스스로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면서도 “면역항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과민반응으로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는 동물도 있고 쇼크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동물의 신체 생리와 면역에 관한 전문 지식 없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확실한 유통망을 통해 공급된 백신을 접종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면역이 가능하다. 인터넷 등으로 구매한 백신은 어떤 경로로 유통됐는지, 냉장 보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안전성을 보장하기 곤란하다는 게 수의사들의 지적이다.

■반려동물 주치의를 두자

반려동물 예방접종을 하러 동물병원에 가면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을 기회가 덤으로 생긴다. 어느 시기에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떤 상태나 행동을 보이면 질병을 의심해 동물병원에 데려오는 게 좋은지 등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정기적인 예방접종을 하면서 반려동물이 수의사와 친해져야 아플 때 무서워하지 않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체 상태와 병력을 잘 아는 주치의가 필요하듯이 반려동물에게도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김건용 온누리동물병원 원장

오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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