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캠퍼스에 만개한 벚꽃과 화사한 신입생들의 옷차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봄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공원이나 산으로 사람들이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을 마냥 즐길 수만은 없다. 봄철만 되면 기세를 떨치는 미세먼지, 꽃가루, 자외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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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을 나눠 두피에 스케일링제를 발라 마사지를 하고 있다. |
이들 봄철 불청객은 호흡기와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우리의 두피와 모발 손상의 주요 원인도 되어 탈모로 이어진다. 결국, 봄철은 어느 때보다 탈모 예방을 위해 두피와 모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인 셈이다.
두피와 모발 관리는 헤어 전문숍에서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 스케일링과 트리트먼트를 하고, 두피 및 모발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공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두피의 특성에 맞는 샴푸제를 선택해 샴푸 원칙만 지켜도 봄철 미세먼지로 인한 두피·모발 손상 대부분을 막을 수 있다.
샴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샴푸 횟수다. 보통 사람들은 매일 샴푸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성 두피의 사람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민감성, 건성 두피를 가진 사람이 매일 샴푸를 하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한다. 이런 사람들은 2, 3일에 한 번 샴푸 할 것을 권장한다.
샴푸는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대부분의 사람이 출근하기 전 아침 시간에 샴푸 하지만, 일과가 끝난 저녁 시간에 샴푸 하는 것이 두피·모발 건강에 가장 유리하다. 저녁에 샴푸 하면 종일 흘린 땀과 피지, 먼지로 더러워진 모발과 두피를 깨끗하게 할 수 있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숙면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샴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샴푸는 단순히 모발만 씻는 게 아니고, 피지 제거를 통한 두피의 세정이 주된 목적이다. 따라서 삼푸제는 두피부터 발라줘야 한다. 그런 후 손가락의 지문이 있는 부분으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골고루 2, 3분 이상 문질러 줘야 한다. 그리고 컨디셔너제(린스)로 깨끗하게 헹궈줘야 하는데, 컨디셔너제는 두피보다 모발에 바르는 것이 좋다. 이때 두피와 모발에 샴푸와 컨디셔너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세면대에 물을 받아 두피까지 잠기게 해 여러 번 깨끗하게 씻어줘야 한다.
여기에 팁을 한 가지 더하고 싶다. 월 1, 2회 두피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두피 스케일링제를 두피에 골고루 발라 각질을 녹여낸 뒤 샴푸를 하면 된다. 이게 두피 스케일링의 전부다. 간단하지만 탈모 예방에는 효과적이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은 어느 때보다 탈모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다. 제대로 된 샴푸 방법만 지키면 봄철에 손상되기 쉬운 두피·모발을 보호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