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경남 남해군 남면 향촌마을에서 그린닥터스와 온종합병원의 의료봉사단이 무료 진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의료· 간호진·봉사자 등 68명 참여, 낙후 마을 주민들 진료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층…영양제 주사, 물리치료도 제공

마을 주민을 진료 중인 정근 이사장.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이사장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과 부산 온종합병원(원장 김동헌)은 지난 13, 14일 이틀간 경남 남해군 남면 항촌마을 일원에서 현지 주민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는 지난해 정년퇴직한 부산의 한 전직 교장이 여러 질환에 시달리는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방문진료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이번 봉사에 동참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는 말 4마리와 함께 ‘홀스테라피’(말과의 교감으로 심리치유)를 진행해 주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봉사단에는 김동헌 병원장(외과), 정근 이사장(안과), 윤성훈 진료원장(정형외과), 부산백병원 박석주 교수(신장내과) 등 의료진과 온종합병원 정복선 간호이사 및 주연희 간호부장 등 간호진, 그린닥터스 간부 및 회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관계자 등 모두 68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남해 항촌마을은 과거 주민 수가 1200명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120가구 150여 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주민 대부분은 70세 이상의 고령층인 데다, 야간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멀리 사천시 소재 병원까지 가야 할 만큼 의료시설이 낙후된 실정이다. 의료봉사단은 이를 감안해 마을 경

마을의 임시진료실에서 주민들이 영양제를 맞는 모습.

로당에 임시 진료실을 마련했다. 허리·무릎 통증이나 눈 질환 등을 겪는 주민들이 많이 찾아왔다. 진료를 마친 주민들은 봉사단의 고급 영양제 주사 처방과 함께 물리치료를 받았다. 암 투병 중인 어르신에게는 의료진이 야간 방문진료 활동도 벌였다.

한국마사회 측은 이번 봉사에 승마체험용 말 1마리와 관상용 조랑말 3마리 등 4마리의 말을 데려와 관심을 모았다. 항촌마을 앞 몽돌 해변에 말을 풀어놓고 진료가 끝난 어르신들에 선보였으며 일부 주

마을 주민이 ‘홀스테라피’로 승마 체험을 하고 있다.

민은 직접 승마 체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