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3차 발사 예정을 이틀 앞둔 28일 오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나로호(KSLV-1)'가 기립해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마지막 발사 시도를 이틀 앞두고 발사대에 세워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41분부터 시작된 나로호 기립 작업이 오후 3시5분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나로호는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했다. 오전 중에는 나로호 상단(2단)부에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됐으며, 이후에는 케이블마스트 연결 작업이 진행됐다. 케이블마스트는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 사이의 전기·가스 연결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이다. 나로호(발사체)가 이륙할 때 자동으로 발사체와 분리된다.

나로호는 전기 점검, 시스템 성능 점검 등을 거친 뒤 29일 오전 9시30분 발사 예행연습에 들어간다. 예행연습은 연료 주입 등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지만 발사 운용 시스템을 발사 예정일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한다. 예행연습은 오후 5시께 끝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밤 9시30분께 발사 예정일(30일) 실제 발사 준비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

나로호 발사 예정 시각은 30일 오후 3시55분~7시30분이지만, 정확한 발사 시각은 당일 오후 1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