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고교생들이 지난 1일 도시철도 부산대역에서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펼친 대중교통권장캠페인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에는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가득했다. 그 소리의 중심엔 피켓을 들고 풍선을 나눠주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고교생들이 있었다. 이들은 "우리는 금정구사회복지관에서 왔고, 자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대중교통권장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실제로 이들은 그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는 서명운동을 하고, 피켓을 통해 대중교통의 장점을 알리고, 대중교통 권장 내용을 담은 풍선을 나눠주고 있었다.

특히 인기 만화 '꼬마버스 타요'의 주인공인 '타요'를 작은 모형으로 직접 만들어 방명록 칸을 마련해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다짐을 적도록 한 것도 이채로웠다.

학생들만의 대중교통권장캠페인은 어떻게 해서 열리게 된 걸까. 이 활동에 참가한 진유진(부산진여상 2) 양은 "금정구사회복지관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친구들이다. 학교도 다르고 학년도 천차만별이다. 단순한 자원봉사활동을 넘어서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 양은 아울러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제로 잡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 또한 최근 인기 있는 '타요 버스'를 이용하면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들이 지금것 펼친 지역사회 공헌 캠페인으로는 '쓰레기무단투기 예방 캠페인', '금연 캠페인' 등이 있다고 한다. 이 자원봉사활동의 담당자인 사회복지사 신대승(27) 씨는 "모든 캠페인은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캠페인을 완료하는 것까지 모두 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내가 돕는 부분은 학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것들로서 대부분 작고 세세한 부분에 불과하다. 또 지역사회 발전에 대해 고민하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대견스럽기까지 하다"라고 답했다.

금정구사회복지관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이번 활동을 마지막으로 두 번째 기수를 마치고, 2학기부터 새로운 기수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한다.

오유범 학생기자 지산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