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찜의 아귀는 수컷일까요, 암컷일까요?" 국립수산과학관 해설사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했다.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시설과 전시로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과학관에는 과학해양자원실, 어업기술실, 수산증·양식실, 독도관, 수산생물관, 수족관 등 다양한 전시실이 있다. 전시관 내 곳곳에 영상을 상영하고 빛이 나는 통로 속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과학관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고래 테마관'이다. 길이 10m에 달하는 참고래의 실물 골격과 해마를 볼 수 있다. 2층 '해양자원실'에는 해저지형과 우리나라의 근해의 해류도를 비롯한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 '어업기술실'는 옛날 어부들의 복장과 어구는 물론 현대 어구 등 다양한 모형이 전시돼 어업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수산증·양식실'에서는 각종 수산생물의 양식 과정 및 양식기술 등을 볼 수 있고, '독도관'에서 독도 모형과 더불어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바다목장', '수산식품 이용가공', '해양환경', '수산생물', '수족관' 등을 관람 할 수 있다.

해운대에서 온 김효정 씨는 "수산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여러 번 방문했다"며 "전시물이 늘 그대로인데 계절별로 전시 내용을 다양화하면 관람객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다. 부산 금정구에서 온 이규경 씨는 "버스가 없어 교통이 불편한 점은 개선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실제로 과학관까지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 기장(송정, 대변) 방향으로 운행하는 181번 버스(운행 간격 20분)가 유일하다. 이마저도 국립수산과학원(용궁사) 앞에 내려 10여 분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과학관을 방문하기는 불편하다.

성원경 학생기자 금양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