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은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장래 꿈을 펼치는 일을 돕고 권익을 보호하고자 많은 청소년단체와 관련기관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단체·기관은 청소년특별회의,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의회처럼 잘 알려진 곳을 비롯해 알찬 활동을 하지만 규모가 작거나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곳까지 하면 수가 어마어마하다. 이 같은 단체가 모두 모여 그동안의 활동상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이다.

지난 14일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찾은 청소년들이 '청소년 BJ와 함께하는 꿈꾸는 TV' 부스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지난 12~14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한국청소년환경단, 대한적십자사 등 12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해 창의활동마당, 진로체험마당, 미래성장마당 등 5개 분야 부스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동아리경진대회, 청소년 BJ와 함께하는 꿈꾸는 TV, 드론 체험부스 등의 다채로운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상남도 홍보관이 충무공 이순신을 주제로 마련한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홍보관에서는 창원시와 통영시, 해군사관학교가 함께 '거북선 만들기' '통영 꿀빵 만들기'와 같은 흥미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신은경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SNS 시인 하상욱 씨 특강도 많은 청중이 찾았다.

청소년들의 직접 참여도 눈에 띄었다. 청소년역사동아리 '대한사랑'은 '제대로 된 역사 알리기'를 주제로 캠페인을 했다. 동아리 회원으로 캠페인을 진행한 김건희(부산여고 1) 양은 "이번 박람회에서 일본과 중국 때문에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아 알리는 일을 효과적으로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단체가 참여한 데다 교통이 편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민창(금정고 3) 군은 "청소년박람회인데도 공공기관과 청년단체 부스가 많았다. 또 홍보 부족으로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온 평일과 달리 휴일인 14일에는 관람객이 적은 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내년 청소년박람회는 전남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병득 학생기자 부산외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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