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6 부산 수학축제'를 지난달 29, 30일 개최했다.

지난달 30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16 부산 수학축제'에 참가한 학생과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번 축제는 시교육청이 여는 첫 행사로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신나는 수학, 명쾌한 수학, 나누는 수학'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수학체험전, 수학 투어, 수학 클리닉, 수학 탐구 축제, 수학대중화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수학체험전 전시장에는 일선 학교의 수학동아리가 준비한 체험부스 67개가 마련돼 학생들이 종이접기 등 놀이를 통해 수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 수학 탐구 축제 코너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며 수학의 원리를 깨우쳤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각각 '미션 수(數) 파서 불', '통계기반 토론마당'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심도 있는 수학의 세계를 경험했다.

이날 '시대의 변화, 분산하는 수학'을 주제로 강연을 한 KT 김이식 빅데이터 담당 이사는 "수학 대중화와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 쉽게 강의를 준비했다"며 "예상 밖의 깊이 있는 질문과 관심에 놀랐다"고 강조했다.

수학체험전 부스를 운영한 서지연(대덕여고 1년) 양은 "친숙한 종이접기 속 수학의 원리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준비했다"며 "또래 친구들이 쉽게 즐겨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축제를 관람한 김규경(개성고 1년) 양은 "평소 어렵게만 여겼던 수학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했다"며 "일부 인기 부스는 대기 줄이 길어 지루했지만, 그만큼 알아가는 재미와 지식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이번 행사 참가 내용을 학생생활기록부 내 창의적 체험활동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윤경 학생기자 대덕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