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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로 혐오시설 편견 씻은 공무원

부산구치소 직원 박성대 씨, 지역 아이들에 유도강습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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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2-20 19: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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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극복하고 시설 인근 주민의 자녀에게 체육교육 기부를 하는 교정 직원이 있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 유도장에서 박성대 씨가 아이들에게 줄다리기 훈련을 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 직원훈련용 유도장. 체육관 안의 차가운 공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유도 기술을 익히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유도를 지도하는 이는 구치소 내 의료과 진료 업무를 맡고 있는 박성대(42) 씨다. 박 씨는 2014년 7월부터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현재 그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28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과 미취학 아동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이들 모두가 구치소 주변 마을 주민의 자녀다.

박 씨는 "지역 혐오시설 공무원으로서 인근 주민에게 기여할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재능기부 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봉사 초기에는 "구치소에서 왜 이런 일을 하나. 아이들 교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며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지난해 9월 부산생활체육유도대회 출전 당시에는 아이들의 유니폼에 '부산구치소'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본 관람객으로부터 "죄수가 왔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훈련을 받으러 다니면서 주변의 시선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 씨는 "교도관을 꿈 꿈꾸는 아이들이 생겨날 정도로 구치소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스포츠 전문지도사 자격증을 따 다양하게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희진 학생기자 신라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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