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이 짧은 모자나 백팩보다 작은 슬링팩은 야구장에서 실용적이면서도 패션감각을 드러내기에 좋은 소품이다. 사진제공 캉골

- 야간경기에는 바람막이점퍼 필수
- 챙 좁은 야구모자, 젊고 스포티 감각 뽐내
- 차분·세련미 돋보이게 하는 사냥모자
- 작은 슬링팩, 좁은 관중석서 유용
- 강렬한 색상 스니커즈로 스타일 살려

2013년 프로야구가 한창이다. 바야흐로 '야구의 계절' 봄이다. 야구장에서 야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야구장 패션에도 신경 써야 한다. 햇빛을 가리는 모자를 비롯해 바람막이 점퍼, 스니커즈 등 편하고 멋스러운 패션 소품으로 승리의 순간을 더욱 기분 좋게 만끽해보자.

■ 선수 유니폼이 가장 무난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 게 가장 일반적인 야구장 패션이다. 기본 옷에 선수 유니폼을 덧입는 형태인데, 유니폼이 다양해 마음에 드는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면 된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주황색 또는 검은 줄무늬가 있는 흰색 유니폼, 원년 유니폼인 푸른 바탕에 붉은 글자가 새겨진 옷을 주로 입는다. 인기 선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물량이 빨리 소진되는 탓에 야구장에서 입기를 원한다면 미리 확보하는 것이 좋다. 선수 이름이 새겨진 머리띠 같은 응원도구도 지참하면 더욱 깜찍해 보인다. 커플이나 여러 명의 친구가 같은 유니폼을 입으면 통일감 있게 튀어 보인다.

보통 평일은 오후 6시30분 경기가 시작되고 주말에는 오후 2~5시부터 진행된다. 평일 밤 필수품은 쌀쌀한 날씨에 대비한 방한용품이다. 아직 밤에는 기온이 차가운데다 사직구장은 특히 산바람이 많이 부는 경기장이라 옷을 단단히 챙겨가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5월까지도 약간 서늘하므로 두터운 바람막이 점퍼를 챙겨오는 게 좋다. 방석이나 담요를 챙겨오는 사람도 있다.

■ 모자와 슬링팩

	선수 유니폼을 입고 '봉다리' 응원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팬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주말 경기의 필수품은 햇빛 가리개다. 주로 응원석에서는 야구 모자를 쓴 사람이 많은데, 내리쬐는 봄볕에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통통 튀는 패션감각을 자랑하고 싶다면 여러 스타일의 모자에 도전해보자. 챙이 짧은 캡 모자는 좀 더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모자 전문 브랜드 '캉골'의 '아미캡'은 모자에 새겨진, 야구 방망이가 겹쳐진 로고가 야구장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헌팅캡'(샤냥모자)은 캐주얼에 매치해도 차분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중·장년에게 추천할만하다.

소지품을 넣을 가방도 중요하다. 길게는 4~5시간 정도 경기가 진행돼 보통 관람객마다 먹거리를 양손 가득 챙겨간다. 따라서 소지품을 넣을 가방은 양어깨에 메는 백팩이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관중석이 비좁아 가방 규모도 조금은 줄이는 게 좋다. 백팩이 큰 편이라면 어깨에 걸칠 수 있는 작은 슬링팩이 유용하다.

■ 힐 벗고 스니커즈로

	강렬한 색감의 스니커즈. 사진제공 스코노

요즘 여성도 야구에 관한 관심이 남성 못지않게 뜨겁다. 여성이 야구장을 찾을 때는 힐은 잠시 벗고, 응원 활동에 편한 스니커즈를 신도록 하자. 강렬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비비드' 운동화가 선수 유니폼이나 일반 캐주얼룩에 매치하기 쉬워 야구장에서 더욱 튀어 보일 수 있다. 북유럽 패션 브랜드 '스코노'의 '노아 클래식 치어풀'은 야구 신발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일반 스니커즈와 발목이 긴 형태, 두 가지가 있는데 신발의 색상과 길이는 응원팀의 유니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발목이 긴 형태는 키 높이 깔창이 깔려 있어 키가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강렬한 색상의 스니커즈는 화려한 양말이나 스타킹과 신으면 더욱 야구장에 어울리는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