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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水 부산 <19> 부산법조타운

깨끗함 뜻하는 연꽃 피는 자리… 공정한 업무 수행에 좋은 영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19 18:47:51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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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타운은 백양산과 쇠미산 등 사방에서 산의 기운을 받는 곳이다. 풍수 원리에 따르면 법조타운은 공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좋은 명당이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연화출수형

- 동서남북 산으로 둘러싸인 곳
- 부조리에 현혹되지 않는 자리

# 명당 요건 충족

- 주변 건물도 풍수상 좋은 영향
- 민원인 창구 등 내부 인테리어
- 용맹하고 포근한 기운 같이 품어

지금의 부산 연제구 거제동 법조타운은 2001년 가을 그 골격이 갖춰졌다. 옛 군기지창 자리에 법조 건물이 들어서면서 부산지방법원과 고등법원, 지방검찰청과 고등검찰청이 부민동 시대를 마감하고 이곳으로 이전했다. 새롭게 조성된 부산 법조타운은 풍수학적으로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 물형론으로 본 부산법조타운

   
부산지검 입구에서 바라본 법조타운. 김기범 교수는 경비실 위치는 왼쪽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부산지방법원과 검찰청은 위치상 북쪽으로 금정산(801.5m), 남쪽으로 황령산(427.9m), 동쪽으로 장산(634m), 서쪽으로는 백양산(642m)과 금정봉(쇠미산·408m) 및 금용산(148m)의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또 지금은 복개됐지만 거제동과 연산동을 경계 짖는 거제천이 흐르고 있다. 이 일대를 풍수방법론의 하나인 물형론(物形論·산의 형세를 사람이나 동물 등에 비유해 그 모습을 구분함)으로 보면 연꽃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듯한 '연화출수형(蓮花出水形)'이다.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으로 봐도 무방하다.

연꽃은 고대 인도에서 가장 귀하게 여긴 꽃으로 청정, 신성, 순결, 행운 등의 뜻이 있다.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물들지 않고 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꽃이 피면 물속의 냄새는 사라지고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잎을 유지한다.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이처럼 부산법원과 검찰청은 풍수학적으로 연화출수형이나 연화부수형에 걸맞게 연꽃의 본래 의미를 잘 살려 부조리와 청탁에 현혹되지 않는 자리에 있다.

■ 양택풍수로 풀어보니

양택풍수에서 보는 명당자리는 건물을 기준으로 뒤에 산이 있는 곳이다. 또 양옆으로 산이 감싸며 앞으로도 전망 좋은 산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물이 터를 휘감고 흐르면 더욱 좋다. 현대 양택 풍수에서는 뒤에 산은 있으나, 양옆 또는 앞에 산이 없어도 큰 물체나 건물이 있으면 산으로 간주한다.

부산지방법원과 검찰청은 앞에서 보았을 때 뒤로 금정산의 지맥이 이어지는 금용산의 기운과 우측에 부산교육대학교, 좌측에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앞으로는 연산교차로 방향으로 건물이 들어서 있고 멀리는 황령산과 조화를 이루는데다 거제천까지 흘러 길지라 하겠다. 범죄자들로 북적거리는 곳이 어떻게 명당이 될 수 있느냐는 일부 지적도 있으나 필자는 오히려 법조타운 터가 공정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좋은 자리라고 판단한다.

법원과 검찰청 두 건물 자체도 양택풍수 원리에 입각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건물과 건물 사이에 담장을 만들지 않아 두 건물의 기(氣) 흐름을 원활히 한 것도 풍수원리에 부합한다 하겠다.

양택은 본 건물이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내부 구조도 풍수인테리어 원리에 맞으면 더욱 좋다. 부산지방법원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층에 민원인 창구, 등기과, 민사집행과 등이 있다. 입구에서 봤을 때 민원인 창구는 우측, 민사집행과는 좌측에 위치한다. 이를 인테리어풍수로 풀어보면 우측 민원인 창구와 등기과는 어머니 품과 같이 안정감을 주는 위치이며, 좌측 민사집행과는 남성의 용맹한 기가 상승하는 곳이다.

전체적으로는 풍수원리 동사택(건물의 중앙에서 주 출입구와 중요 장소가 북·동·동남·남쪽)과 서사택(건물의 중앙에서 주 출입구와 중요 장소가 동북·남서·서·서북쪽)중 서사택에 해당한다. 풍수에서 서사택은 음의 기운이 강한 것으로 보는데, 음(陰)은 드러나지 않음을 말한다.

부산검찰청은 외부 사람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종합민원실과 주 출입구가 동사택에 해당한다. 동사택은 양의 기운이 강한데, 양(陽)은 드러남을 뜻한다. 이처럼 법원과 검찰청은 풍수인테리어 원리에 준하는 건물을 설계했고, 주요 장소도 인테리어 원리에 맞춰 기 상승에 좋다.

■ 옥에 티

법조타운은 전반적으로 풍수원리에 부합하는 좋은 터지만 옥에 티가 있다. 검찰청 1층 화장실이 남자용은 오른쪽, 여자용은 왼쪽에 설치돼 있다. 남,녀 화장실이 나란히 있을 경우엔 남자용이 좌측, 여자용이 우측에 있는 것이 화장실 풍수 원리에 맞다. 예로, 영업이 잘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 같은 인테리어 원리에 맞게 화장실을 배치한다.

또 현재 우측의 검찰청 입구 경비실이 좌측에 설치됐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법원 1층의 남,녀 화장실 두 곳도 위치가 조화롭지 못하다.


# 왼쪽 검찰청 남성 상징, 오른쪽 법원 여성 상징…양택 풍수 원리 충족

■ 좌청룡(左靑龍)과 우백호(右白虎)

풍수지리는 바람, 물, 땅과 인간이 생활공간에서 어울리는 이치(理致)를 과학적으로 조명하는 학문으로 크게는 음택과 양택으로 분류한다. 양택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을, 음택은 묘지를 말한다.

보는 방법은 음택의 경우 산을 등지고 혈장(산소가 들어설 장소)을 감싸고 있는 좌측 산을 좌청룡, 우측 산을 우백호라고 한다. 반대로 양택은 건물 앞쪽에서 봐 좌측은 좌청룡, 우측은 우백호가 된다. 좌청룡은 남자의 기상과 용맹을, 우백호는 여자 즉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의미를 가진다.

   
부산법조타운에서 검찰청은 좌측, 법원은 우측에 위치하고 있어 양택 풍수원리에 맞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검찰청과 법원은 이와 같은 원리에 따라 건축돼 있음을 볼 수 있다. 부산시청과 경찰청 역시 좌청룡, 우백호의 원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구청도 구청은 왼쪽에 구의회는 우측에 위치한다.

김기범 풍수지리학자·동의대학교 외래교수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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