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즐길 여름 춤마당이 펼쳐진다. 부산시립무용단은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야외 마당에 무대를 설치하고 특별기획 공연 '2017 여름 춤 축제- 춤바람, 신바람'을 연다.

오는 20, 21일 '춤바람, 신바람'을 공연하는 부산시립무용단.

이 공연은 드라마, 영화, 가요, 민요 등 귀에 익숙한 음악을 배경으로 친근하고 흥겨운 춤을 선보인다. 시립무용단 김용철 예술감독이 지난해 선보인 '드라마 음악과 함께하는 춤 여행'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하되 그간 구·군 문화회관 등에서 펼친 '찾아가는 공연'이나 정기 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을 새롭게 조합해 구성했다.

첫 무대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특별 출연해 국악을 반주로 흥겨운 '태평소와 사물놀이'를 펼친다. 드라마 '대장금' 수록곡을 배경으로 '한량무'와 '산조춤'을 풍속화처럼 그리고, 대중가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영화 '타이타닉' '사랑과 영혼'의 수록곡을 배경으로 애틋한 사랑을 춤으로 풀어낸다. 황병기 가야금 독주곡 '밤의 소리'와 '침향무'를 바탕으로 산조춤 '춘설'도 선보인다.

또 봉산 탈춤 가운데 미얄할멈을 소재로 다양한 춤과 소리, 연극 요소를 한 데 어우른 무용극 '늙은 여자'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인의 낙천적인 성격과 여유를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작품이다. 관객과 함께 '꽃타령, 뱃노래'로 신명 나는 민요 가락에 맞춰 춤을 추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김용철 예술감독은 "부산시립무용단의 예술적 표현력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중성 높은 공연으로 이번 특별기획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