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에서 경남도립미술관의 ‘보물’을 감상할 기회가 마련됐다.

	전혁림 ‘호수’

을숙도문화회관이 다음 달 7일까지 ‘갤러리 을숙도’ 1, 2전시실에서 경남도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시 ‘향수’(nostalgia) 전을 연다.

그간 기획 전시를 하는 미술관이 없어 미술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없던 서부산 주민을 위해 갤러리 을숙도는 지난 3월 개관했다. 지난 6월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서부산과 가까운 경남의 대표 미술관 소장품을 선보인다. 을숙도문화회관 바로 옆에 부산현대미술관이 있지만, 내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김종식 ‘통영’

전시에는 우리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대중에도 친숙한 작가의 작품 42점이 소개된다. 한국화의 대가 운보 김기창의 ‘충무공’, 한국 서양화 1세대 도상봉의 ‘폐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그의 작품 ‘통영항’이 청와대에 다시 걸려 화제가 된 거장 전혁림의 ‘호수’,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전쟁’,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의 ‘실내풍경’, 프랑스에서 활약한 이응노의 ‘문자도’ 등이다. 마산 출신 세계적 조각가 문신의 드로잉, 부산 서양화 1세대 김종식의 ‘통영’ 등 걸작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051)220-5822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