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두산공원·동래온천 등
- 100년 전 여가모습 담겨

‘관광’(觀光)은 철도와 증기선 등 교통수단 발달과 여행안내 책자 등장에 힘입어 19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소비문화였다. 우리나라 ‘관광’의 역사도 조선의 개항과 함께 근대에 시작됐다. 부산 최초의 관광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일제강점기 동래온천 거리를 찍은 사진. 부산근대역사관 제공

부산 중구 부산근대역사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1층 로비에서 특별사진전 ‘부산, 관광을 시작하다’를 연다. 이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 부산 지역 관광지 사진 27점을 전시한다. 근대 사진엽서에 나타난 부산 주요 관광지를 ‘공원’ ‘해수욕장’ ‘온천’으로 나눠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때 관광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인과 상류 계층만 즐길 수 있는 문화였다. 관광지 또한 일본의 시각과 의도로 개발됐다. 부산의 근대 관광지도 개항과 함께 부산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여가를 위해 개발한 장소였다. 당시 간행된 사진엽서에는 용두산공원, 송도해수욕장, 송도공원, 금강원, 동래온천이 자주 등장한다.

부산근대역사관 관계자는 “부산 초기 관광지와 광복 이후 변천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 (051)253-3846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