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런 오브라이언

- 배우로 자리잡게 도움 준 영화의 끝 아쉽지만 행복해

# 토마스 생스터

- 캐릭터 성장하는 시리즈 촬영하며 배우로도 성숙

# 이기홍

- 맛난 삼겹살처럼 한국팬들 사랑에 진심으로 감탄

2014년 살아 움직이는 미로 속에 갇힌 청소년들이 펼치는 생존 게임을 다루며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메이즈 러너’가 2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2015)’에 이어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기홍,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왼쪽부터). 연합뉴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류가 종말 위기에 처하자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실험체로 삼아 치료제를 만들려는 의문의 조직 위키드와 이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새로운 청춘 액션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젊은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편을 통해 도전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토마스 역의 딜런 오브라이언과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역할을 해온 뉴트 역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뛰어난 두뇌와 남다른 체력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민호 역의 한국인 배우 이기홍이 있었다. 이들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와 함께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딜런 오브라이언

프로모션 차 한국을 찾아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세 배우에게 ‘메이즈 러너’ 시리즈와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말을 들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세 배우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 편 개봉을 앞둔 소감은.

▶한국에 처음 방문해서 정말 행복하고 한국 팬들께 감사하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분과 내한해서 정말 좋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친구들도 사귈 수 있었고, 배우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끝나는 것이 아쉽지만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화로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두 번째 방문인데 한국 팬들과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딜런의 말에 공감한다. 5년을 함께 해 즐거웠고 엄청난 경험을 했다. 캐릭터의 성장이 배우로서의 성장과도 이어진 것 같다. 끝나서 아쉽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배운 것이 많아 배우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도움이 될 것 같다.(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 씨는 위키드에 잡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배우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지 않았나.

▶전편들을 찍을 때는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편에서는 다른 배우들과 스케줄이 달라 민호 캐릭터처럼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물론 촬영 내내 즐겁고 행복했다.(이기홍)

-한국에서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기홍

▶한국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영화에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원작 소설의 영화화가 워낙 잘 되었기 때문에 소설을 사랑하는 분들이 영화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이기홍)

▶세 편은 시리즈이면서도 각 영화마다 나름의 생명력이 있다. SF나 어드벤처의 분위기와 매력을 가지고 있고, 캐릭터 간 다양한 관계도 돋보인다. 여러 장르와 다양성을 복합적으로 포함하고 있다.(딜런 오브라이언)

▶딜런의 말처럼 ‘메이즈 러너’ 시리즈는 각 영화마다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어드벤처와 액션, 진실과 현실, 이 두 가지를 각각 연결하고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한다.(토마스 브로디-생스터)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서 토마스나 뉴트 캐릭터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1, 2편은 1년 차를 두고 개봉했는데, 이번에는 2편 이후 3년 만에 개봉한다. 그 시간 만큼 캐릭터들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여러 경험을 한 성숙한 리더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하려고 했다. 시리즈를 통해서 토마스는 어린 소년에서 성숙한 성인 남성으로 성장했다.(딜런 오브라이언)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들의 본래 성격이 더욱 도드라지는데 토마스가 실천하는 행동파라면, 뉴트는 중재자로서 ‘이것이 옳은 것인가’, ‘이것의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성숙한 캐릭터로 나아간다.(토마스 브로디-생스터)

-한국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음식은?

▶좋았던 것이 워낙 많기 때문에 30분 정도는 있어야 전부 답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한국 음식 중에서도 삼겹살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딜런 오브라이언)

▶시차적응도 해야 했고, 춥기도 해서 많이 구경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음식이 너무 맛있어 꼭 집밥 같았다.(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어제는 아침부터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다. 삼겹살 맛에 3명 다 감탄했다.(이기홍)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국 팬들 덕분에 다시 한국에 와서 너무 좋다. 이 영화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이기홍)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