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8일까지 부산민주공원
- 스트리트 댄스·한국 춤 등 선봬

봄기운을 활짝 열어젖히는 젊고 푸른 춤꾼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사)민족미학연구소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신인춤제전-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을 마련했다. 6~8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부산 경남의 대학 무용학과에서 꿈을 키운 졸업생들이 춤꾼으로서 첫선을 보이는 ‘등용문’이다. 또한 부산 경남 춤판에 활기를 주는 의미 있는 무대이다.

	제24회 신인춤제전-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에 출연하는 정혜원 안무의 ‘해바라기’(왼쪽)와 이혜리 안무의 ‘동락’. 민족미학연구소 제공

부산대, 경성대, 대구 계명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20~30대 젊은 춤꾼 16팀이 실험적이고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졸업 작품을 내놓는 졸업생들이 꾸미는 ‘젊은춤’과 신인춤제전 출신 선배 춤꾼들이 출연하는 ‘푸른춤’ 두 부문으로 나눠 사흘 동안 2차례씩 선보인다. 한국춤, 현대춤, 스트리트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젊은춤에는 이혜리의 ‘同:樂(동락)’, 변예진의 ‘너희 마을은 안녕하니?’, 김유진 정혜주의 ‘접촉’, 송민지 이효은의 ‘Ma’am’, 김지혜의 ‘妙悟(묘오)’, 양병현의 ‘모앙 모앙’, 장승연의 ‘걱정이 없으면 걱정이 없겠네’, 최재호의 ‘다들 그렇게 살아요’ 등 8팀이 나서 신선한 무대를 펼친다.

푸른춤에는 정혜원의 ‘해바라기’, 김유성의 ‘오늘 하루도 맑음’, 김동윤의 ‘바쁘게 살아가는 이유’, 박연정의 ‘왜?’, 강건의 ‘하루의 잔상’, 김승환 이보미의 ‘덮어두다’, 김소정의 ‘찌질이들의 세상’, 김평수의 ‘칠전팔기’ 등 8팀이다.

‘젊고 푸른 춤꾼 한마당’은 1995년 무용학과 졸업작품 6편을 무대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작품 선정위원회가 부산과 경남, 서울 지역 대학교의 졸업 작품 발표회에 참가해 1차로 작품을 선정하고, 두 달간 3차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올린다. 젊은 춤꾼들의 노력과 열정이 응축된 작품들로 구성돼 지역 춤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6일 오후 7시 30분, 7일 오후 4시·7시30분, 8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소극장. 입장료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 (051)513-5898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