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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를 찾아서] 소비 과정에서 사람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영국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17 18:39: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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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이 생산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영국에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NUS(National Union of Students)라는 조직이 있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학술, 운동, 참여 활동을 전개한다. 230만 명에 달하는 대학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NUS는 1922년에 결성된 영국 최대의 대학생 조직이다.

NUS가 공정무역과 관련해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 중 90%는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상품을 더 많이 사고 싶다고 답했으며, 84%는 공정무역 마크를 모든 상품 마크 중에서 가장 신뢰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구매하는 상품이 공급되는 과정에서 사람과 지구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고, 윤리적으로 조달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미래의 본격적인 소비자가 될 학생들이 인생에서 올바른 가치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파트너십을 통한 윤리적 소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공정무역을 가르치기 위한 다양한 교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정규 수업시간에 공정무역을 접하게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세계 각국의 역사, 지리적 특성과 생산품, 사회·경제적 배경, 정치와 무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식을 가르치고 서로 토의하게 한다. 공정무역학교(Fairtrade School), 공정무역대학(Fairtrade University 또는 College)의 개념은 이렇게 탄생하게 되었다. 한 학교는 그 지역의 로터리클럽과 협력해 5학년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젊은 목소리(Young Voices)’라는 지역대회를 개최했다. 학생들은 공정무역을 연구하고 그 학습을 토대로 발표를 준비했다. 결선 진출 학생은 지역 시장과 지역 의회 의원을 포함한 청중 앞에서 공정무역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우승자는 전국단위의 ‘청소년 말하기 대회(Youth Speech)’에 출전했다.

이렇게 지역의 지지를 통해 탄생한 공정무역학교는 영국 내에서만 1000곳이 넘는다. 공정무역대학은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그 상품을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한 대학교다. 대학 내에서 사용하는 음식, 음료, 의류를 포함해 가능한 한 많은 공정무역 상품이 대학 또는 그 주변에서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

옥스퍼드 브룩스대학이 세계 최초의 공정무역대학이 되었을 때 영국에서는 공정무역대학으로 인정된다는 것은 대규모 기관들이 글로벌 책임을 인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단계이며, 이 학교의 문을 통과해 나가는 모든 사람은 공정무역에 동참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의 생산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공정무역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개발도상국 생산자들만을 위한 소비국의 희생이 아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길들여져 있던 선진 소비국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재범 부산공정무역연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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