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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버닝썬 게이트’ 후폭풍…기획사들 소속 연예인 단속령

클럽출입 막고 대화방 자제 시켜, 사생활 통제 인권침해 우려까지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3-20 19:08:5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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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도덕적 교육 놓고 자성론도

클럽 버닝썬 사건의 여파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과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연예계는 내일은 또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성매매 알선·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영은 연예계 인맥이 넓기로 유명했기 때문에 어디서 지뢰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은 빅뱅의 전 멤버 승리. 이용우 기자
실제로 승리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있던 가수 및 관계자들로부터 시작된 가지는 정준영에 이어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씨앤블루의 이종현, 하이라이트 용준형으로 뻗었다. 그리고 급기야 국민 예능이라 할 수 있는 KBS2 ‘1박2일’의 차태현, 김준호까지 내기 골프 의혹이 불거지며 프로그램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자 연예계 기획사는 소속 연예인에 대한 클럽 출입과 카카오톡 대화방 자제령을 내렸다. 최신 트렌드 음악을 듣기 위해 클럽을 자주 찾던 가수들의 클럽 출입이 줄었고, 친분 있는 연예인들끼리의 술자리와 모임도 확연히 뜸해졌다.

또한 사적 이야기가 오가던 친분 있는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대화방 다수가 삭제됐다. 최근에 만난 한 연예인은 “집 안에 있거나 혼자 낚시를 하러 가야할 것 같다. 핸드폰으로는 기사 검색만 한다”며 씁쓸하게 웃었는데, 이 말에서 요즘 위축된 연예계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돌이 속해 있는 소속사의 경우 더욱 민감하게 관리하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아이돌 소속사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논쟁도 일어나고 있다. 승리의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 아티스트를 잘못 관리했다는 비난이 크게 일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이전에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더욱 비난 여론이 컸다.

하지만 성인인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관리 혹은 통제해야 하는가는 여전히 모호하다. 연습생과 아이돌이 많은 연예 기획사는 휴대폰 금지령, 연예 금지령, 외출 금지령 등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을 보면 연예기획사의 고충도 이해가 된다.

얼마 전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1년 (구내식당) 식비가 20억 원 정도다. 직원과 연예인, 연습생이 다 먹는다”며 “부모님들은 우리에게 믿고 (아이들을) 맡기는 건데 연습생들이 성장기 때 인스턴트를 먹는 게 너무 죄책감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진영의 말에서 느껴지듯 각 연예기획사 대표가 가져야 할 마인드가 이것이 아닌가 싶다.

   
이번 승리, 정준영 사건으로 연예계, 특히 가요계에서는 인성이 갖춰지는 청소년 시기에 스타의 꿈을 꾸는 연습생과 20대 초반의 아이돌에 사회·도덕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일고 있다. 흔히 ‘스타 이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이 그 어느 때보다 공감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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