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5년 만에 7집 정규앨범 ‘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0일 가요계에 컴백했다. 앨범은 겨울에 어울리는 감성 발라더로서의 면모을 담았다. 이별 후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를 담은 가사가 애절한 이승기의 보이스와 어우러진 타이틀곡 ‘잘할게’와 그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솔직함을 담은 ‘소년, 길을 걷다’, 윤종신이 작사 작곡을 맡아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른 ‘뻔한 남자’ 등 9개의 트랙이 담겼다. 또한 2011년 발매된 5집 정규 수록곡 ‘널 웃게 할 노래’는 프로듀서 방시혁과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제이홉이 랩피처링으로 참여해 듣는이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승기가 5년 만에 7집 정규앨범 ‘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에는 이승기가 가수로서 가졌던 꿈과 열정이 오롯이 담겨있다. 3년 전 군 만기 전역 후 2018년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로 SBS 연예대상을 타는 등 TV와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활약을 이어온 그였다. 그러다 올해 초 앨범 작업을 하려했으나 코로나19와 다른 작품의 스케줄 때문에 미뤄지게 됐다. 2년 여의 작업을 거쳐 돌아온 그의 음악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SBS ‘집사부일체’에서 부른 선공개곡 ‘뻔한 남자’는 분당 최고시청률인 8.1%를 기록했고 인터넷에 공개한 풀공개 영상은 몇시간 만에 30만 조회 수를 넘기며 히트곡으로 안착했다. 7집 정규앨범에서 뮤직 프로듀서로서 신곡 작업은 물론이고 리마스터링 곡 설정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이승기다. 신곡 ‘잘할게’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애정도 깊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힐링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규영과 함께 사랑으로 시작해 이별에 이르는 일련의 연애 감정을 표현했다. 이승기는 “연인과의 이별로 인한 괴로움을 ‘꿈’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차용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