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부장적 문화에서 오는 부조리한 경험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표현으로 풀어낸 전시회가 열린다. 딸 아내 엄마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부여되는 사회적 역할 속에서 자아의 혼란과 갈등을 표현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에서는 접하기 힘든 실내악 레퍼토리의 연주회를 선보인다. 현악을 뺀 호른 트렘펫 트럼본 등 관악기 중심으로 구성했다.

한 여름 더위를 날려줄 코믹 추리 스릴러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호텔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 딸 아내 엄마 삶 ‘박영선 초대전’
- 호텔 살인사건 다룬 연극 ‘행오버’
- 부산시향 실내악공장, 관악 연주
- 호텔서 ‘텍사스 바비큐’ 먹방


◆전시

▷박영선 초대전 ‘Home, here I am.’

박영선의 ‘At home’. 아리안갤러리 제공

부산 수영구 아리안갤러리가 다음 달 31일까지 박영선 작가 초대개인전 ‘Home, here I am.’을 연다. 작가는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에서 개인이 겪는 사회와 가정에서의 부조리한 경험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의 형태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딸 아내 엄마 며느리로서 여성에게 희생이 강요되고, 이로 인해 경험한 자아의 혼란과 갈등을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자유롭게 자아를 드러내지 못하는 억압된 상황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으로 이어지면서 불확실한 자아의 내면을 탐구하는 계기가 됐다. 작가는 개인의 자유와 주체성을 강조한 실존주의의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주체적인 삶의 의미를 새기고 자아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설종보 신작전 ‘다담다담’

설종보의 ‘다담다담’. 그림카페 다다 제공

부산 송정의 한 카페에서 설종보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그림카페 다다는 다음 달 9일까지 설종보 신작전 ‘다정다담(多情茶談)’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처럼 여름 어느 날 자연에 안겨 다정하게 차를 마시고 담소 나누는 모습을 캔버스에 옮겼다. 수국 연꽃 배롱나무 등 만개한 여름 꽃만큼 그림 속 사람들의 얼굴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신작 20여 점이 공개된다. “한 잔의 차와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그림카페에서 설정보 작가의 신작과 함께 여름의 향기를 가슴 속에 품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1~5시 관람 가능하며, 매주 일요일엔 휴관한다.


◆연극

▷연극 ‘행오버’

연극 ‘행오버’의 한 장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코믹 추리 스릴러 연극을 부산에서 만난다. 휴먼컴퍼니는 매주 월요일과 내달 16일을 제외하고 9월 4일까지 BNK부산은행조은극장 1관에서 연극 ‘행오버’를 공연한다.

행오버는 2014년 초연작으로 현재 서울 대학로와 부산, 중국 베이징에서 동시 상영할 만큼 인기가 높다. 등장인물들이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휩싸이며 시작된다. 서로에게 자백을 강요하며 용의자 4명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난다. 추리 장르물답게 끊임없이 발생하는 반전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90분 동안 일어나는 연속적인 반전은 관객을 매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오락연극이라는 점도 무대에 집중하게 한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반전 속에서도 즐거움이 담긴 공연으로 ‘코믹 스릴러’ 연극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낸다. 전석 4만 원. 문의 BNK부산은행조은극장 1588-2757.


◆공연

▷부산시향 기획음악회 ‘실내악 공장Ⅱ’

부산시립교향악단은 다음 달 12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기획음악회 ‘실내악 공장Ⅱ’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악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공연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 모음곡 ▷데메르스만의 플루트와 오보에 듀오를 위한 ‘윌리엄 텔’ ▷풀랑크의 호른 트럼펫 트럼본을 위한 소나타 ▷팔리크의 금관 5중주를 위한 레트로 머신 ▷거쉬인의 브로드웨이의 거쉬인 ▷드보르작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등을 들려준다.

부산시향의 실내악 공장은 2019년 5월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정기연주회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실내악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석 1만 원.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다.

▷2022 짜장콘서트 ‘음악, 역사와 만나다’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다음 달 13일 오후 3시30분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기념 제40회 짜장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노래여, 겨레의 노래여’다. 고향의 봄, 아침이슬, 새야 새야 등 역사적 의미와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12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소프라노 왕기헌 박현진, 테너 양승엽, 바리톤 시영민 등이 출연한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정은희가 맡는다.

짜장콘서트는 사전예약제이며 관객은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한다. 예약은 음악풍경 기획실장(010-3091-1524).


◆호텔가

▷웨스틴 조선 부산, 여름 식음 프로모션

‘오킴스 텍사스 바비큐 플래터’.

웨스틴 조선 부산이 이국적인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식음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다이닝펍 오킴스에서는 ‘오킴스 텍사스 바비큐 플래터’를 준비했다. 오킴스 텍사스 바비큐는 품질 좋은 소와 돼지고기 여러 부위에 향신료로 만든 럽(Rub)을 발라 12시간 훈연과 저온으로 익혔다. 육류별 부위별로 시즈닝과 럽을 다르게 양념했으며 메이플 시럽과 꿀을 사용했다. 플래터는 비프립, 브리스켓, 폭립, 풀드포크와 이에 곁들일 각종 구운 야채, 소프트롤과 매쉬드 포테이토 등이 함께 제공된다. 소스는 버번 바비큐, 베이컨 바비큐 2종이 준비된다. 취향따라 부위를 골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