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가 대지를 적시고 있다. 건조한 대기를 달래주는 단비처럼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점심시간 버스킹’이 매주 수요일 시민을 찾아간다.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부산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클래식 댄스 어쿠스틱밴드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일에는 역대급 흥행몰이 중인 부산시립미술관 전시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 연계 행사로 아티스트 토크가 열린다. 세계적 팝아티스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가 직접 시민을 만나 자신의 예술 세계와 작업 방식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 시립미술관 ‘좀비전’ 연계 행사
- 무라카미 170점 작품세계 조명

- 예술회관 야외광장서 음악 공연
- 을숙도문화회관 ‘마술피리’ 무대
- 부산민속예술관은 ‘흥보가’ 선봬


◇ 전시

▷무라카미 다카시 아티스트 토크

세계적 팝아티스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은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전시 연계 행사로 ‘무라카미 다카시 아티스트 토크 ’를 오는 12일 오후 2시 미술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인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98년 초기 작품부터 최신작까지 170여 점을 조망해 30여 년간 이어져 온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도브, 플라워, 히로폰, 대체 불가능 토큰(NFT), 증강현실(AR) 등 작가의 작품을 구성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무라카미 다카시만의 예술 세계와 작업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일 오전 10시부터 미술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100명 사전 접수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


◇ 공연

▷박성희판소리보존회 정기발표

(사)박성희판소리보존회의 공연 장면.

(사)박성희판소리보존회(이사장 박성희 명창)는 오는 9일 오후 4시 동래구에 있는 부산민속예술관 2층 송유당에서 제3회 (사)박성희판소리 보존회 정기발표 ‘잇다; 미산제 흥보가’를 연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부산시문화재위원 등으로 활동한 박성희 명창은 2010년 부산 소리꾼으로는 최초로 제12회 장흥가무악전국제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부산 판소리 문화 융성을 목표로 창립된 보존회의 이번 공연에서는 소리꾼 이금여 최연제 유가영 이기한 윤소양 박세아 이현주 등 보존회 회원들이 미산제 흥보가의 긴 사설을 엮고, 박성희 명창과 신문범 고수가 무대 마지막을 장식한다. 하나의 작품 속에서 여러 갈래의 소리 음색과 표현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료. 문의 (051)583-0832

▷을숙도문화회관 어린이 오페라 공연

을숙도문화회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소공연장에서 지역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 어린이 오페라 ‘오페라야 놀자!를 총 6회 진행한다. 오는 15일오후 2시에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무대에 올린다. 음악 문학 무용 미술이 담긴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지역 어린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지정 도시재생전문기업이자 국내 유일 어린이 오페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오페라콘텐츠 전문 (주)샤콘느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비제의 ’카르멘‘(5월 5일) 베르디의 ’아이다‘(6월 17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9월 16일)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12월 16일)가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1만 원. 사전 예매 시 20% 할인. 문의


◇ 행사

▷부산예총 ‘점심시간 버스킹’

5일 열린 ‘2023 걷다가 만나는 버스킹, 점심 버스킹 IN MADANG’ 공연 모습. 부산예총 제공

일상에 지친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점심시간 버스킹’이 시작됐다.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오는 10월까지 부산예술회관 야외광장 무대에서 ‘2023 걷다가 만나는 버스킹, 점심 버스킹 IN MADANG’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반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매주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20분 사이에 열린다. 클래식 댄스 어쿠스틱 밴드 국악 등 다채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며, 총 15팀이 오는 10월까지 2주씩 공연한다. 첫 번째 주자는 관악 앙상블팀 ‘후 브라스 콰이어’다. 이들은 ‘업타운 펑크’를 비롯해 ‘사운드오브뮤직’ ‘넬라 판타지아’ 등 7곡으로 시민을 만난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부산예술회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예술기획팀(070-4206-914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