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산과 바다, 주거 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이 내린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부산의 지붕 역할을 하는 금정산과 범어사 법당의 북소리, 종소리는 우리를 맑게 깨웁니다. 6·25 피란시절 비탈진 곳에 터를 잡았던 주거 지역들은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겨 있는 역사와 이야기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 부산은 이 같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도로 중앙,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 하나하나가 예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해운대는 온갖 수식어를 다 가져다 붙여도 표현이 안될 만큼 빼어남을 자랑합니다. 바다의 아름다움과 해안절경들, 자연 그대로의 갈맷길 모두가 조화롭게 장관을 이루고 있는 도시, 그것이 바로 오늘날 부산의 모습입니다.

비단 자연 그대로의 모습뿐만 아니라 마린시티의 아름답고 높은 건물들은 물론이요, 올해로 개항 140주년을 맞는 부산항 역시 우리의 자랑입니다. 부산항은 일 년 내내 얼지 않고 수심이 깊어 큰 배가 접안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항만입니다. 최근에는 크루즈 여행객들의 방문 문호가 크게 트였습니다. 늘 사람이 북적이는 삶의 터전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에서 바다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부산의 활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 각지로 연결된 교통망으로 많은 사람이 부산을 찾고 있습니다. 벡스코 전시장은 전시회를 비롯해 박람회 포럼 엑스포까지 개최하고 있고 오디토리움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센텀시티는 아시아에서 탑클래스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최대 규모의 고급 쇼핑 장소와 면세점 등으로 호텔들이 앞 다투어 들어서고 온천 카지노까지 갖춰진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을 비롯해서 세계 만인들이 부산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치안 걱정 없이 낮과 밤 모두 자유로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천국입니다. 부산의 음식은 신선한 해산물을 비롯해 산해진미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아름다운 휴식의 공간과 함께 부산이 최고의 관광 도시로 손꼽히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천혜의 환경을 바탕으로 관광 부산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가장 최우선 되는 것이 교통입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교통이 편리해야 합니다.

부산의 육로 도시 교통이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해안순환외곽도로가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며, 내륙 순환외곽도로 역시 한창 공사 중입니다. 바닷길을 더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부산항만공사의 다양한 계획들이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바닷길과 육로는 원활하게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데 반해 하늘 길은 아직 답답한 실정입니다. 김해공항은 매년 늘어나는 관광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신공항 사업이 계획되고는 있지만 완공은커녕 부지 선정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부산은 가덕도에 국제 신공항을 하루빨리 지정해서 부산이 문화, 무역, 제조, 금융, 전시, 관광 사업의 도시로 발전해야 합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발전할 것입니다. 하늘 길을 크게 열어야 IT, 반도체와 전자 등 미래첨단 산업이 발전할 수 있고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공급될 수 있습니다.

필자는 녹산 공단 건립 초기부터 분양협의회 회장까지, 7년간 입주 업체와 같이 노력한 일이 있습니다. 국가산업공단이 생긴 것이 참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공장 용지 부족으로 부산을 떠나던 기업들이 이 같은 사업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80여 개 기업이 부산으로 옮겨 왔습니다. 제조업이 활기를 띠면서 금융 시장도 더불어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의 사세 확장과 더불어 문현금융단지의 발전을 시작으로 부산은 어마어마한 금융시장을 일으켜 금융도시의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조업과 금융 산업의 발전으로 일자리는 늘어가고 있지만 일을 할 인재들은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늘 길이 확 열려서 부산을 떠났던 인재들과 다른 지방에서 일하는 고급 인력들을 더 많이 부산으로 유입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 부산은 살기 좋은 도시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부산은 누구 한 사람이 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모두가 묵묵히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 분야에서 현재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덕분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의 세상은 좁은 우물 안에 그친다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물 밖으로 뛰쳐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넓은 미래를 멀리 보며,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제 다 함께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 달려야 할 것입니다.

그린조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