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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국 후보자 딸 입시 의혹 보통 시민 납득하겠나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22 19:39:45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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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입시 부정과 장학금 특혜 의혹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국내 유명 사립대와 대학원 입학 과정이 석연찮은데다, 통상적인 자격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거액의 장학금을 수령하는 등 수상한 점은 한둘이 아니다. 조 후보는 “비판과 질책을 받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지만,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 후보의 딸은 고교 1학년 때 2주간의 단국대 인턴 참여로 논문 제1 저자에 이름을 올리고, 소속을 연구소로 표기해 교육부의 미성년자 논문 끼워넣기 조사도 피해간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3학년 때는 숙명여대 물리캠프, 공주대 인턴, 국제조류학회 논문 발표 등의 일정을 겹치기 소화한 것으로 돼 있어 경력 자체의 진실성도 의심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스펙을 내세워 고려대에 입학한 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까지 필기시험 없이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합격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재학한 2학기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고, 부산대 의전원에선 학력 미달로 유급됐는데도 지도교수의 개인 장학금을 6학기 동안 1200만 원이나 받았다. 일반 학생이라면 한 가지도 힘든 일이다.
조 후보는 공개된 재산만 60억 원 가까이 된다. 그 돈을 사모펀드로 자식들에게 편법 증여하려 했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나왔다. 또 사학재단을 운영하는 조 후보 일가가 줄 돈은 안 주고 받을 돈은 철저히 챙기는 방식으로 재단 재산을 지키려 한 의심도 받고 있다. 그런 사람이 법과 질서를 책임지는 법무부의 수장이 되겠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육은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의 딸을 보면서 정의와 공정이란 단어를 떠올릴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이번 파문은 우리 사회 지도층이나 부유층 일각이 자녀 학력과 경력 관리를 위해 편법과 일탈을 마다 않는 행태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부정입학 의혹은 가짜뉴스”라는 말로 상황을 호도해 피해가려는 조 후보의 발언이 구차한 것은 이 때문이다. 법의 그물에 걸리지 않으면 무엇이든 괜찮다는 힘 있는 법 전문가의 오도된 인식만 드러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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