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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담조직 일원화,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 전환점 되길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2 19:44:53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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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산업은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의료에 관광까지 더해지니 부가가치가 커질 수밖에 없다. 2015년 61조 원이었던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169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547억 원에 머물렀던 국내 진료 수입도 2017년 6398억 원으로 11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지자체들이 의료관광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부산시도 의료관광산업 진흥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구에 있는 부산대·동아대·고신대병원과 삼육부산병원을 클러스터로 묶어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부산관광공사와 부산경제진흥원으로 나눠 추진해온 의료관광사업을 내년부터는 경제진흥원에 일원화하기로 했다. 관건은 수도권에 크게 뒤지는 의료관광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일이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만5282명으로 국내 시장의 4%에 불과하다. 반면 서울(64.8%) 경기(12.2%) 등 수도권이 77%를 차지했다.

부산의 의료관광산업을 활성화하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춰야 한다. 치과 분야에 특화된 인프라를 구축한 헝가리가 좋은 본보기다. 헝가리는 유럽 전체 치과 의료관광수요의 42%를 소화한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겸비한 덕분이다. 심장 수술, 장기 이식, 척추 교정, 골수 이식 등에서 뛰어난 의료 수준을 자랑하는 인도도 눈여겨볼 만한 의료관광 강국이다. 인도는 아유르베다 같은 전통의학을 접목해 서비스 질을 더 높였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진흥원이 성형·미용·한방에 한정된 부산 의료관광을 암이나 중증 진료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해나가기로 한 건 바람직하다. 아울러 교통 불편 해소도 시급한 과제다. 직항 항공편이 없어 부산의 최대 고객인 러시아 환자들이 인천공항을 경유하느라 시간을 낭비한다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실태를 뻔히 알면서도 방관하는 정부의 수도권 중심적 항공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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