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기대수명 또한 높아지면서 건강한 노후생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렇게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추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생산량은 2014~2018년 연평균 13.2%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출액은 2018년에 2조5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중에서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은 어떤 것일까?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정보가 인터넷과 대중매체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다 보니 많은 국민이 오히려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건강기능식품을 고르는 올바른 요령을 참고하여 구매 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으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첫째,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글자(문구) 또는 마크(도안)가 제품 포장지에 있는지 확인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이 있다고 인증한 제품을 말한다. 이와 같은 기능성이 입증된 제품은 제품 포장지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글자와 마크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는 우선 이 표시와 마크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일반적으로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대중매체를 통해 건강에 좋다고 광고·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며,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글자나 마크가 없다.
둘째, 나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에 어떤 제품이 적당한지 기능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제품의 종류별로 인정된 기능성이 매우 다양하다. 그러므로 섭취하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먼저 잘 알아보고 건강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지 확인한 뒤에 알맞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관절 및 연골 건강 도움’에는 글루코사민 제품을, ‘면역력 증진이나 피로 해소 또는 기억력 향상 도움’에는 홍삼 제품을, ‘전립선 건강의 유지나 도움’에는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제품이 적당하니, 제품 포장지의 영양·기능 정보란에 상세하게 표시되어 있는 기능성을 확인하고 구매하기를 당부드린다.
셋째, 일일 섭취량과 섭취 때의 주의사항을 잘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과 달리 섭취량과 섭취방법이 정해져 있으며, 알맞게 섭취하여야 효과가 있다. 정해진 섭취량보다 많이 먹는다고 해서 효과가 더 좋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특정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품과 함께 사용했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의약품의 효능이 저해되거나 영양소 결핍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어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니므로 질병을 치료·예방할 수 있다는 표시나 광고는 불법이다. 이러한 광고에 현혹되어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한글 표시 사항이 없는 외국산 제품은 정상적으로 수입·통관되지 않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이니 구매하실 때 주의해야 한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부산식약청)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생산되는 건강기능식품의 품질 수준 향상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와 함께 2013년 건강기능식품협의회를 구성해 분기마다 협의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식약청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받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품질관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여러분도 올바른 건강기능식품 구매 요령을 숙지해 잘못된 건강기능식품의 구매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꼼꼼히 따져보고 제품을 구입하시길 당부드린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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