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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감 백신 사망 공포 확산, 신속한 원인 규명 급선무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0-22 19:19:2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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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0대 접종자가 숨진 것을 시작으로 전남 고창·목포, 대전, 제주, 대구, 경남 창원·통영, 경북 안동, 경기 광명·고양, 강원 춘천 등 전국에서 사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22일까지 집계된 인원만 20여 명에 이른다. 2015년 3명, 2017~2019년 각 2명 등 지난 5년간 11명으로 연평균 2.2명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독감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서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두드러지게 많은 숫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금까지 56만 명이 사망자와 접종한 것과 동일한 백신을 맞았지만 20명 이하의 경증 반응이 신고됐다”며 “예방접종과의 관련성이 상당히 낮아서 접종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독감만으로 연간 3000만 명 이상 사망한다”며 “노인 등 고위험군은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렇듯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꺼려질 수밖에 없다. 학부모들도 “학교에서 아이의 백신 접종을 독촉하다가 필수는 아니라고 말을 바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방역당국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면, 그 결정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분명한 근거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 지금 같은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난다면 혼란 심화는 불가피하다. 이러다 독감 방역에 실기해 우려하는 트윈데믹에 직면할 수도 있다. 독감은 통상 11월 중순부터 유행하는 데다 백신을 접종하면 2주가량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 따라서 10월 말까지는 접종을 완료해야 해 시간이 빠듯하다.

국감장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데 머물러 있을 사안이 아니다. 트윈데믹 방역 실패는 민생과 국가경제 추락으로 직결된다. 여야를 망라한 당정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19·독감 바이러스의 동시 엄습이 임박했다. 신속한 원인 규명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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