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산업의 중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CES 2025에서는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버티컬 AI’ 사례들이 소개되며 AI의 실용화가 실제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AI는 이제 기술 발전의 상징을 넘어 산업의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AI는 1956년 다트머스 회의에서 학문적 논의가 시작됐지만, 1990년대 PC 보급기 이전까지는 대중적 주목을 받지 못했다. AI는 한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터미네이터’와 같은 공상과학 소재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바둑 기사 이세돌을 꺾으며 AI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2년 ‘챗 GPT’(Chat-GPT)의 등장으로 AI는 단순히 ‘사람을 흉내 내는 기술’에서 ‘사람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술’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AI는 비즈니스와 교육 현장에서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신세대 직장인과 학생들은 AI를 이용해 보고서나 기획안을 작성하며, AI가 실질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AI 기술은 쉽지 않다. 통계 확률 선형대수와 같은 이론적 기초부터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또한 이를 모두 학습하고 이해했다 하더라도, 실제 산업 적용은 또 다른 차원의 어려움을 수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높은 초기 비용과 불확실한 효과로 인해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접근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 부산이 ‘영화의 도시’ ‘게임의 도시’로 불리지만 정작 이를 주도하는 대형 기업이 없는 것처럼, AI 또한 산업 성장 그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할 수요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우선 AI를 전문적으로 활용할 인재가 필요하다. 현재의 AI 교육은 기술 개발과 운영에 치우쳐 있지만, 미래에는 AI를 ‘적용’하고 ‘활용’하는 실무형 인재가 중요하다. 이러한 ‘실무형 인재’는 단순히 기술 이해를 넘어, 다양한 AI 기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현장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역량을 필요로 한다.
두 번째는 ‘수요처의 인식 개선’이다. 많은 기업은 AI 인재를 IT 엔지니어로 한정해 바라본다. 그러나 AI의 도입은 경영진과 기획자 수준에서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AI 인재를 엔지니어가 아닌 관리자나 기획자의 관점에서 수용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성공사례 창출’이다. AI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인 실효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면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실질적인 AI 응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흐름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 계획이 필요하다. 예산을 미래 기술에 배분하고, 도전을 장려해야 ‘퀀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혁신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도구로 AI를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의 관점을 전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