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고(口-2)놈 자(耂-5)
- 널 관(木-8)덧널 곽(木-8)
- 없을 무(灬-8) 법도 도(广-6)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7장이다.
"옛날에는 관곽에 제한이 없었다. 중고 때에는 관은 7촌이고, 곽은 관에 맞추었다.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단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그런 후에야 사람의 마음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曰: 古者棺椁無度, 中古棺七寸, 椁稱之. 自天子達於庶人. 非直爲觀美也, 然後盡於人心(왈: 고자관곽무도, 중고관칠촌, 곽칭지. 자천자달어서인. 비직위관미야, 연후진어인심)"
맹자가 제나라에서 노나라로 가서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목공일을 관리했던 제자 충우가 관에 쓴 목재가 너무 아름다운 것 아니냐고 맹자에게 여쭈었다.
이에 대한 맹자의 대답이다. 古者는 옛날에는으로 해석한다. 시신을 매장하는 시설은 시신을 직접 넣는 棺(관), 관을 안치할 보호시설인 椁(곽), 곽의 외부시설인 墓室(묘실)로 나누어진다. 無度는 관곽의 두께에 한도가 없다, 제한이 없다는 뜻이다. 中古를 주자는 周公(주공)이 禮(예)를 제정할 때라고 보았다. 七寸은 관의 두께가 七寸이었다는 말이다. 7촌은 대략 23.3㎝다. 稱은 여기서 걸맞다, 어울리다는 뜻. 之는 棺(관)을 가리킨다. 自는 ∼부터라는 뜻이다. 達은 이르다는 뜻이다. 直은 단지라는 뜻이다. 爲는 위해서라는 뜻이다. 觀美는 아름답게 보이다는 뜻이다. 然後는 그런후에로 해석한다. 盡은 다하다로 해석하는데, 정성을 다하지 못해 불편하거나, 꺼림칙한 마음을 남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먼 옛날에는 관곽의 두께에 제한이 없었고, 중고시대에도 관곽을 두껍게 했던 것은 외형적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한다는 의미였음을 말하고 있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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