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하(亻-5) 써 이(人-3) 다를 이(田-6) 어조사 어(方-4) 이 시(日-5)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8장이다. "여기에 벼슬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대가 그를 좋아하여, 임금에게 알리지 않고 사사로이 그대의 작위와 봉록을 주고, 그 선비는 또한 왕명도 없이 그대에게서 그것을 받는다면, 옳겠습니다? 이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有仕於此, 而子悅之, 不告於王而私與之吾子之祿爵. 夫士也, 亦無王命而私受之於子, 則可乎. 何以異於是(유사어차, 이자열지, 불고어왕이사여지오자지록작. 부사야, 역무왕명이사수지어자, 즉가호. 하이이어시)"
제나라의 신하 심동이 개인적으로 맹자에게 연나라를 정벌해도 되겠냐고 묻자, 맹자는 된다고 대답하면서, 연나라의 왕 자쾌는 왕위를 남에게 양위하면 안 되고, 자지도 왕위를 양위 받아서도 안된다고 대답한다. 제후(왕)의 자리는 천자의 명에 의해 주어지는 것인데, 천자의 명없이 사적으로 주고받았으므로 토벌의 이유가 충분하다는 뜻이었다. 仕는 벼슬아치, 벼슬하는 사람으로 해석한다. 有仕於此는 여기에 벼슬하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는 뜻으로, 가정의 의미를 나타낸다. 子는 2인칭으로 맹자에게 질문을 한 심동을 가리키고, 그대로 해석한다. 기쁠 悅(열)은 여기서 좋아하다는 뜻이다. 之는 지시사로 벼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私는 사사로이, 개인적으로라는 뜻이다. 與는 주다는 뜻으로 쓰였다. 吾子는 2인칭으로 앞에 나온 子와 가리키는 대상이 같다. 祿爵은 祿俸(녹봉)과 爵位(작위), 즉 월급과 벼슬이라는 뜻이다. 夫는 지시사로 그, 저라는 뜻이고 士는 앞의 벼슬하는 사람(仕)을 가리킨다. 受之의 목적어는 吾子之祿爵이다. 可乎는 반문의 의미로 옳겠는가? 되겠는가? 라는 뜻이다. 何以는 以何가 도치된 형태로 무엇이, 어찌, 어떻게 등으로 해석한다. 於는 비교의 의미를 나타낸다. 是는 燕(연)나라의 왕인 자쾌가 신하인 자지에게 왕명없이 왕위를 讓位(양위)한 상황을 가리킨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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