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정당의 평균 수명은 3년 2개월이고, 가장 오래 존속한 정당은 1963년 2월 26일 창당된 민주공화당으로 17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민주공화당은 5·16으로 정권을 탈취한 군사혁명 세력이 민정으로 이양을 발표한 후 김종필 중앙정보부장 주도하에 창당됐다.

하지만 김종필은 독주를 경계한 반 김종필계의 거센 반발로 중앙정보부장에서 물러나 창당 하루 전 '자의 반 타의 반'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외유를 떠나는 신세가 됐다.

공화당은 이후 17년 동안 집권당으로 군림했으나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걸었다. 김종필을 새 총재로 삼아 재건의 몸부림을 쳤으나 1980년 10월 27일 헌법 부칙에 의해 자동 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