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 쉬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어린이와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귀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현재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 5명 중 1명은 노인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노인 교통사망사고의 현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이미 전체 인구의 8.9%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고, 노인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되는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교통사고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에도, 이들을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시덥지 않은 시간 낭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가끔 놀랄 때가 있다.

　학창시절 도덕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도덕적인 것은 아니듯이,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머리 속에 든 지식과 이론보다 행동으로 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실천이 그야말로 중요하다.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안전한 행동, 안전한 옷차림 등을 반복 교육해 실생활에서 몸소 실천토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인 바 교통안전 교육은 한번 듣고 마는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주기적, 지속적으로 하는 평생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나 학생, 노약자를 교육하는 기관에서는 자체적 혹은 관할 경찰서나 관계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교통약자들이 교통 규칙을 준수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어린이들인 만큼 이들의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매우 절실하다. 부산연제경찰서 교통안전계 순경 권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