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광역시 승격이론 정립 등
- 2년간 연구 100여 건 수행
- 미래 연구도 활발하게 추진
- 최근 실적평가서 S등급 받아
- ‘작지만 강한 연구원’ 실현

“경남 창원시의 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대로 설정해 나아가면 창원은 우리나라 제4차 산업혁명의 수도 역할을 하는 대도시로 우뚝 설 것입니다. 40∼50년을 내다보는 미래 발전방향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장이 창원 발전연구 역량 강화와 연구를 토대로 한 크로스코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수윤 기자

창원시의 도시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박양호(66) 창원시정연구원장을 17일 만났다.

그는 2015년 5월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짐했던 ‘작지만 연구 역량이 강한 강소 연구원’을 불과 2년 만에 실현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10일에는 나라정책개발원이 실시한 경영실적 평가에서 도시 환경변화 대응 노력과 연구 역량 강화, 융·복합 연구 활성화 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런 성과는 창원시정연구원이 창원의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했으며 미래의 비전을 창출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시정연구원 운영 방향과 비전을 정립하고 전략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강소 연구원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또 시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첨단산업 및 관광산업 육성, 광역시 승격 추진, 문화예술특별시 선포 등 다양한 시책에 부합하는 연구를 100여 건 수행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원광역시 승격의 이론적 기반을 정립한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창원광역시 승격을 위한 국회 세미나’ ‘창원광역시 승격 마인드 함양을 위한 주민과 공무원 워크숍’ ‘창원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입법 청원’ 등의 자료로 활용됐다.

그는 ‘추상성을 탈피하여 구체성을 향한다’는 탈추향구(脫抽向具) 정신을 바탕으로 전 직원이 모든 연구에서 구체적 현장 중심적인 정책방안을 도출할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

박 원장은 “최치원 관광 콘텐츠 발굴 연구, 한류올림픽 개최 제안 등은 창원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 연구다. 창원시 미래전략위원회가 이 연구들을 창원의 미래전략 정책과제로 채택했고 장복산 벚꽃케이블카 타당성 조사 연구는 곧바로 시책으로 채택돼 시가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또 “창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첨단기술 산업인 INBEC산업(정보통신·신소재·바이오·에너지·융합기술)을 시 첨단사업의 방향성으로 제시하고 ‘창원 INBEC20’이라는 창원 산업브랜드의 밑바탕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창원 발전정책뿐 아니라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는 도시계획, 산업구조 고도화, 세계도시로의 역량 개발 등 다양한 미래 연구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는 “균형발전연구부와 정책연구부 등 2개 부서로 구성된 창원시정연구원을 창원경제연구센터, 관광문화연구센터, 융·복합교통물류연구센터, 도시경영연구센터, 스마트도시연구센터 등 5개 센터로 개편하고 전문적인 연구 역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며 “각 센터는 맡은 연구를 따로 하나 매월 4회 정도 모든 센터의 연구원이 참여하는 크로스코칭을 통해 미래 개발을 공동 연구하고 꾸준히 연구 품질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까지 ‘도시재생뉴딜정책과 창원시의 대응’ ‘2017 최치원 학술세미나’ ‘친환경 생태교통 구축을 위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창원과 미국 시애틀의 도시경쟁력 비교와 교류협력 방안’ 등 4건의 국내외 세미나 등 창원시 발전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창출하는 연구활동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 원장은 “국토연구원은 연구원만 300여 명이다. 창원시정연구원은 21명이 연구원 정원이나 현재 14명 뿐이다. 앞으로 연구인력을 확대하고 빅데이터와 장비, 자료를 축적해 창원 혁신과 미래를 선도하는 정책연구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또 다른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미국의 시애틀과도 연구 협력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 연구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노수윤 기자 syn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