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폐교를 앞둔 부산 강서구 대저중앙초등학교(교장 이순옥)의 전교생들과 학부모들이 무연고 아동을 위한 후원금 100만 원을 지난 21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장 이수경)에 전달했다. 대저중앙초는 전교생이 39명인 작은 학교로, 내년에 폐교가 결정됐다. 지난봄 운동회는 폐교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운동회였다. 운동회에서 학생들은 자발적인 모금을 위한 우유 저금통을 직접 만들어 지난 5개월간 모은 용돈을 내놓았고, 학부모회에서는 재능 기부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후원했다.

대저중앙초 이순옥(뒷줄 왼쪽) 교장과 정태근 교감, 전교생 39명이 지난 21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방문해 후원금 전달식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순옥 교장은 “내년이면 폐교하는 우리 학교의 마지막 운동회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뜻을 모아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무연고 아동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