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LG그룹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그룹회장 이 ·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구자경 명예회장(왼쪽)이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기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아버지 구자경 명예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2대 회장을 지낸 구 명예회장은 1925년 출생해 올해로 만 93세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 명예회장은 1995년 2월 그룹 총수 자리를 맏아들인 구 회장에게 물려준 이후 2선으로 물러나 천안연암대학 인근 자택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거동이 편치 못해 이날도 아들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천안 자택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명예회장은 구 회장에게 그룹 경영을 넘기기 전 LG 그룹이 현 모습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1950년 부산 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의 부름을 받아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1969년 부친이 타계하면서 1970년 45세의 나이에 LG그룹 회장에 올라 2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구 명예회장은 슬하에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