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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생산량 늘리려면 동해에 자연목장 만들어야”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 김수암 의장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7-10 18:58:12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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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어 수입량 연 3만 t
- 소비 증가에 자체생산 고민
- 방류시점·바다온도 등 고려
- 회귀율 높이는 방안 찾아야
- ‘국제연어의해’ 선포도 과제

세계적으로 연어 인기가 높아지면서 연어 자원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국제기구인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화성 어류’는 바다에서 생활하다 번식기가 되면 하천, 호수 등지로 거슬러 올라가 알을 낳는 물고기를 일컫는다.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김수암 의장이 올해 주력 사업인 ‘국제 연어의해’ 선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최근 NPAFC의 13대 의장으로 선출된 부경대 자원생물학과 김수암 명예교수를 10일 만났다. 북태평양 연안 국가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은 연어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물론 자원량 유지 및 확보를 위해 1992년에 국제기구인 NPAFC를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2003년 NPAFC에 가입했다. 대서양 연어에 대한 보존 활동은 북대서양연어보존기구(NASCO)가, 태평양 연어는 NPAFC가 담당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 국민의 연어 소비가 늘면서 매년 3만 t의 대서양 연어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NPAFC 활동을 하면서 연어 생산을 늘려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과 건강을 확보하고 국가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김 의장은 태평양 연어가 품질면에서도 대서양 연어 못지않고 오히려 훨씬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어종은 첨연어다. 그는 오는 10월 11일 기구의 본부가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제 연어의해’를 선포하는 일을 올해 최대 과제로 꼽았다. NPAFC가 과학 활동을, NASCO는 대민홍보 및 교육 활동에 초점을 맞춰 두 정부 간 기구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어 생산량 확대와 어민들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여러 과학적인 실험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국제 연어의해’ 선포를 통해 현재의 연어자원 상태와 서식처 환경, 자연환경의 변동과 인간의 활동이 연어 분포와 자원량에 미친 영향 등을 연구하고 분석하게 됩니다.”

그는 연어 분포의 남방한계선에 있는 우리나라 연어의 회귀율을 높이는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어자원 감소 원인으로 흔히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우리나라가 연어 분포의 남방한계선에 있다는 것은 기후 변동에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우려와 달리 동해 연안 일부는 일정 온도로 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해 전체를 연어의 자연 목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연어 방류량이 적은 데다 타 국가보다 연어의 이동거리가 먼 불리한 여건으로 연어 생산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 때문에 동해를 연어의 자연 목장으로 만들어 생산량을 늘리는 프로젝트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어보다 큰 상태로 방류하면 동해에 잔류하는 연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어류를 살펴보면 치어보다 큰 상태에서 내보낼수록 분포 범위가 좁아집니다. 연어 1세대나 6개월 이상 큰 연어를 가을에 방류하면 2, 3년 뒤에 성어가 돼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는 동해에 연어 방류 사업을 다양한 각도로 한다면 회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어 소비량이 늘고 있는데 수입만 하지말고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합니다.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최소 4, 5년 시간을 두고 투자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의장은 서울대에서 해양학과 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박사 공부를 했다. 귀국 후 해양연구소의 극지연구센터에서 일하며 1992년에는 세종과학기지에서 1년간 월동기지 대장을 맡았다. 2000년 3월부터 부경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올해 2월 정년 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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