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사랑하는 9명의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부산시청 제1전시실에서 전시를 여는 ‘구인회 창립 사진전’(사진)이다.
부산시의회 제종모 전 의장, 최부길 사진작가 등을 비롯해 라순남 정동민 전영근 씨 등 기업인 주부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사진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으로 만나 다양한 주제를 담아낸 50여 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취미든 직업으로든 사진 촬영을 시작한 지는 최소 10년에서 50년이 됐다.

지난해 첫 개인전을 열었던 제 전 의장은 빛과 물방울, 연(蓮)이 어우러진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50년 가까이 생과 사를 주제로 작업을 해 온 최 작가는 ‘빛과 물의 조형’을 주제로 했고, 구인회의 전영근 회장은 흑백사진 ‘상심의 바다’를, 정동민 사무국장은 베토벤 등 서양 고전음악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했다. 전 회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작품활동을 해 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사고와 시각으로 피사체에 접근하려고 했다”며 “부족함이 많지만 전시를 통해 따뜻한 감흥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