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동래야류 대중화 집중, 옛 영광 되찾을 것”

손심심 동래야류보존회장

  • 국제신문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0-06-03 18:55:04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연구 부족하면 시민들 외면
- 손쉬운 기본 동작 만들어 보급
- 전수학교 늘려 전수생 확대

1870년대 형성된 동래야류는 정월 보름날 행하는 탈놀이로 동래 줄다리기와 함께 한강 이남 최고의 축제로 불렸다. 동래야류와 줄다리기를 보고자 전국에서 몰려온 여행객들이 동래 온천장에서 보름 동안 머물며 놀이를 즐겼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935년 일제에 의해 단절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문화재) 18호로 지정됐고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보존회를 통해 맥을 이어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보존회 신임 회장을 맡은 손심심 전수교육조교가 동래야류의 대중화를 위해 임기 내 이루고 싶은 일들을 말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이달부터 동래야류 보존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손심심(57) 전수교육조교는 3일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동래야류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그는 “동래야류는 온천장 특유의 교방 문화와 한량 문화가 합쳐져 높은 예술 수준과 기량을 자랑한다. 대중의 지지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면서도 “단순히 국가무형문화재라는 이유만으로 사랑받기는 힘든 시대인 만큼 연구와 연습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기본 동작을 만들어 접근성과 대중성을 높일 계획이다. 그는 “여러 강연을 통해 우리 춤을 알려 왔는데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전통 예술을 잠깐이라도 접하면 애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동래야류의 동작이 어려워서 따라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하기 쉬우면서도 몸을 풀 수도 있는 동작을 만들어 남녀노소 모두와 어우러지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래야류의 대중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전수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전수 교육은 무형 문화재 전수를 위해 지자체가 지정한 각 지역 학교를 통해 이뤄지는데 현재 전수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학교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손 회장은 “현재 부산에서 동래야류 전수 교육을 하는 곳은 한 곳 뿐이다. 이러다 보니 전수생과 대중적 관심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수 학교를 늘리는 것도 임기 내 목표”라고 했다.

고교 시절 동래야류 명예보유자이자 부산 춤의 역사인 고 문장원 선생을 통해 동래야류와 인연을 맺은 손 회장은 부산시립무용단 입단 후에도 민속 무용에 대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전국을 돌며 각 지방의 춤을 배웠고 이를 동래야류에 접목해 자신만의 색깔을 피워냈다. 국악인 남편 김준호 씨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각종 매체와 강연을 통해 사랑받고 있음에도 동래야류에 대한 애정이 여전한 이유다. “동래야류는 꾸밈없이 자신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춤이다. 투박하지만 멋스러운 뚝배기 같다고 할까나”라며 웃는 손 회장의 말에서 동래야류를 향한 진심이 묻어났다.

보존회에서 중책을 맡은 뒤 자주 떠오르는 이는 역시나 스승인 문장원 선생이다. 손 회장은 “선생님이 이 자리에 계셨을 때 전통 예술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다니셨다.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이미 많은 업적을 이루셨던 상황이기에 어떨 때는 ‘저렇게까지 하실 이유가 있을까’ 하며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십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통 예술 분야는 어렵고 힘들게 지내는 예인들이 많다. 제가 길라잡이가 돼 척박한 환경을 개선하고 남다른 역사를 자랑 하는 동래야류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이안류 정보 앱으로 확인…궂은 날씨 첫날 썰렁
  2. 2근교산&그너머 <1183> 경북 포항 동대산
  3. 3부산지역 오피스텔 가격 내림세
  4. 4오늘의 운세- 2020년 7월 2일(음력 5월 12일)
  5. 5부산 공공기관장 ‘2+1 책임제’ 첫 평가부터 불공정 우려
  6. 6제조업 하청 치중…바이오·핀테크 등 첨단산업 육성해야
  7. 7“부산시의회 갑질 의원에 행문위 왜 맡기나” 여론 비등
  8. 8내년 최저임금 勞 1만 원 vs 使 8410원
  9. 9 쓰리몽키즈
  10. 10허성곤 김해시장 “동남권 의생명·의료기기, 메가시티 중심도시 구축”
  1. 1이선호 울주군수 "코로나19 지원금 추가 지급 하겠다"
  2. 2“부산시의회 갑질 의원에 행문위 왜 맡기나” 여론 비등
  3. 3“금융중심지 위상 세울 부산 금융특구청 짓자”
  4. 4문 대통령 “미국 대선 전 트럼프·김정은 회담 추진”
  5. 5추경 세부 심사도 여당 단독…혈세 35조 졸속 될라
  6. 6이낙연·김부겸 당권 경쟁 돌입…내주 전대 공식 출마 선언키로
  7. 7‘실용파’냐 ‘강경파’냐…부산 통합당 주도권 누가 쥘까
  8. 8PK인사 끌어안기 나선 이낙연-정세균, 대권경쟁 불붙나
  9. 9인물난 범보수 '윤석열 대망론' 부상하나
  10. 10후반기 부산시의회 출범 전부터 잡음
  1. 1 무학 ‘굿데이뮤지엄’ 재개관
  2. 2주가지수- 2020년 7월 1일
  3. 3금융·증시 동향
  4. 4 기아차, 2021년형 셀토스 출시
  5. 5부산항 수산물 검사 ‘비대면 원격’ 전환…“불법 의심땐 승선”
  6. 6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정보 앱으로 확인
  7. 7‘창원 본사’ 종합기계社 현대위아, 유라시아에 ‘신형 엔진’
  8. 8CJ대한통운 창립 90주년 앞둬…황소에 실었던 '원조택배' 화제
  9. 9르노삼성차,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내수 51.3% 증가…수출 74.8% 급감
  10. 10현대차, 국내 최대 ‘2020 수소모빌리티+쇼’ 참가
  1. 1부산시 “150번 환자 지역 내 접촉자 21명 모두 마스크 착용”
  2. 2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51명…수도권 27명·광주 12명
  3. 3부산 서면 광무교에서 교통사고…보행자 2명 부상
  4. 4수도권 이어 광주·충북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5. 5도박 하던 현직 경찰 현행범 체포
  6. 6국토부,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 경남권 50개 세부사업, 5조5874억원 반영
  7. 7“마스크 제대로 착용하세요” 마스크 착용 안내하던 도시철도 보안관 폭행한 60대 입건
  8. 8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오늘부터 국내 공급
  9. 9문중원 기수 주장 일부 사실로 확인…경찰, 수사 마치고 사건 검찰로 송치
  10. 10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안전과 일상이 조화로운 피서지 조성"
  1. 1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2020 시즌 전면 취소
  2. 2캐나다 정부, 격리특혜 난색…류현진, 토론토 입성 빨간불
  3. 3미셸 위, 출산 열흘 만에 유모차 끌고 필드로
  4. 4‘득점기계’ 메시 통산 700호 골 금자탑
  5. 5필승조 구승민·박진형 흔들…롯데 7월 ‘어쩌나’
  6. 6맨유, 브라이튼전 선발 라인업 공개…'마시알-래시포드 최전방'
  7. 7부산, 경남과 맞임대로 김승준 영입
  8. 8코로나 걱정에…MLB 선수들 시즌 포기 속출
  9. 9취식 금지·온라인 예매…KBO 직관매뉴얼 발표
  10. 10최혜진 ‘약속의 땅’ 용평서 타이틀 방어 나선다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